◆…자료:트랜드포스
대만 시장조사회사 트랜드포스는 지난 3분기 D램 산업계의 매출이 2분기 대비 28.9% 감소한 181억9천만 달러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부진을 보였다고 밝혔다.
매출이 감소한 것은 소비자 가전제품 수요 위축이 계속됨에 따라 고정 거래선 가격이 2분기 대비 10~15% 하락 폭을 키웠고 상대적으로 안정적 추세를 유지했던 서버용 디램 출하량도 제조사의 재고조정으로 큰 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상위 3개 공급업체 공히 매출액이 감소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2분기 대비 33.5% 감소한 74억 달러로 상위 3개 업체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전분기 대비 25.2% 줄어든 52억4200만 달러, 마이크론은 23.3% 감소한 48억900만 달러를 보여 상위 업체 모두 20% 이상의 매출 하락률을 경험했다. 마이크론의 매출액 감소가 상대적으로 작은 이유는 회계 분기 구분이 다른 데서 오는 차이다.
ASP(단위당 판매단가)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들 3개 업체의 영업마진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시작된 재고조정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익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베품 믹스에서 소비자용 디램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만 난야 테크놀로지는 2분기에 비해 매출액이 40.8%나 줄어들며 상위 6개 공급업체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지만, 전반적인 생산량 감축 속에서도 1Xnm(나노미터) 공정으로의 이전은 계속하고 있다.
윈본드의 3분기 매출액은 상당히 보수적인 가격 책정 정책에도 불구하고 37.4%나 감소했다. 이는 ASP 하락보다는 출하량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로 3분기부터 타이중 공장의 가동률을 대폭 낮추는 결과로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