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익 '판' 뒤집혀... 넷마블 '1위' 등극, 크래프톤은 '2위'

8대 게임사 해외수익 총합, 전년 동기 比 15.2% 증가

넷마블, 크래프톤 제치고 해외수익 1위 탈환... 해외비중 크게 증가

크래프톤, 업계 유일하게 해외수익 감소... 모바일 부문 영업부진 영향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의하면 이들 8대 게임사의 매출 증가율은 직전 분기 20% 대에서 3분기 2.8%로 급속도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해외 부문에서는 10% 중반 대의 견실한 성장을 기록했다.

우선 넷마블은 올 3분기 해외수익으로 전년 동기(4261억원) 대비 36.0% 증가한 5795억원을 공시하면서 크래프톤을 밀어내고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수익 비중이 70% 수준이었으나, 올해 3분기에는 그 비중을 83%까지 끌어 올렸다.

회사 측은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48%, 유럽 13%, 동남아 9%, 일본 7%, 기타 6%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크래프톤의 올 3분기 해외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한 4063억원으로, 지난해 얻은 챔피언 타이틀을 넷마블에 내주고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크래프톤의 3분기 해외수익 감소는 모바일 부문의 영업부진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선보인 대표작 배그 성공 이후 급성장했다. 2018년 배그(배틀 그라운드)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성공으로 '매출 1조 클럽'에 들었다. 지난해는 전체 매출 1조8863억원, 영업이익 6396억원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의 올 3분기 총 매출 대비 해외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와 같은 94%다. 회사 측은 "북미지역에 이어 유럽지역으로 스튜디오를 확대하고 지역별 개발 역량을 강화하며 IP 확장을 가속화하는 등 글로벌 IP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3위∼8위 업체의 해외수익 순위는 전년도 3분기와 변동이 없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동기 대비 39.9% 증가한 2289억원의 해외(및 로열티)수익을 기록했다. 총 매출 대비 해외수익 비중은 전년도(33%)에 비해 5%포인트 증가한 38%를 기록했다.

더블유게임즈는 3분기 해외수익으로 1600억원을 벌어들였다.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실적이다. 이 회사의 경우 해외에서 영업활동을 하기 때문에 총 매출 대비 해외수익 비중은 100%를 유지하고 있다.

컴투스는 3분기 1038억원의 해외수익을 거뒀다. 총 매출 대비 해외수익 비중이 전년도(73%)에 비해 17%포인트 감소한 56%를 기록했지만 전 지역 매출 증가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했다.

컴투스 측은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의 성공적인 국내 출시 및 야구 라인업 포함 기존 게임들의 견조한 글로벌 실적으로 전 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3분기 해외수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789억원을 공시했다. 펄어비스의 총 매출 대비 해외수익 비중은 81%로 전년 동기에 비해 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게임즈는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772억원을 3분기 해외수익으로 공시했다.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총 매출 대비 해외수익 비중은 25%로 전년 동기(7%)와 비교하면 1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위메이드도 올 3분기 양호한 해외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3분기 406억원의 해외수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위메이드의 총 매출 대비 해외수익 비중은 37%로 전년 동기(54%)에 비해선 17%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메이드는 "기존 출시 게임들의 매출 안정화에 따라 전분기 대비 (해외수익이) 다소 감소했으나, 신규 라이선스 게임에 추가되면서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