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감찰위 '엄정한 위법 혐의'로 조사 받아
◆…리톄 전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한 중국 남자축구 전 대표팀 감독이 사실상 숙청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은 리톄 전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엄정한 위법 혐의’로 현재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국가감찰위)의 국가체육총국 주재 기율검사팀과 후베이성 감찰위원회의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기율위와 감찰위는 중국의 최고 사정기관이다.
리 전 감독이 받고 있는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리 전 감독은 현역 시절 잉글랜드 프로축구 에버턴 등에서 뛴 중국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때 중국 대표팀 미드필더로 뛰었다. 2020년 1월 중국 축구팬들의 큰 기대 속에 중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대표팀이 카타르월드컵 예선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자 용병술에 대한 비판에 직면하면서 예선 도중인 작년 12월 사임했다.
리 전 감독이 한때 체포됐다는 설까지 떠돌았지만 체포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 감찰조직인 국가감찰위의 위력은 막강해 감찰 조사를 받는다는 것은 재기가 어려운 ‘숙청’으로 간주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