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70대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도 야당 우세
캐스팅보터 무당층,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받아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래 우주 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2022.11.28 사진:연합뉴스
2024년에 예정된 제22대 총선에서 절반에 가까운 국민이 야당 승리를 점치며 '정부 견제론'에 힘을 실어주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 반등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차기 총선 표심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에게 차기 총선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9%가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한 의견은 36%에 그쳤다. 모름·응답거절은 15%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54%, 인천 경기 52%로 수도권에서 '야당 승리'를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여당 승리(42%)와 야당 승리(43%)를 기대하는 비율이 비슷했다.
중도층과 무당층에서는 각각 55%, 47%가 야당의 승리를 내다봤다. 60대와 7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도 '야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에 과반을 넘겼다. 40대가 65%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30대(59%) △20대(57%) △50대(52%) 순이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날 발표된 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12월 1주차)는 31%다. 8주째 20~30%대를 횡보하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다음 총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무당층은 대통령 평가지수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안철수 의원은 11월 1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행정부와 국회가 똑같은 목소리를 내고 똑같은 지지층에 가면 결국 총선에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