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9원 오른 1321.7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 시장의 경계감이 지속되고 경기침체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중국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9원 오른 1321.7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2원 상승한 1322.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325.7원까지 치솟았지만 소폭 내리며 1320원대 초반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 라파엘 워녹 후보가 승리하면서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해소됐으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확산됐다. 전일 발언에 나선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 CEO들은 내년 경기침체에 대한 경고에 나섰다. 특히 모건스탠리 같은 경우 전 세계 임직원의 2% 감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주요 벤치마크 만기별 금리차 역전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확대됐다. 동시에 미국의 견조한 경제지표 영향으로 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 우려도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 중국의 11월 수출입지표가 예상치보다 더 하회했지만 향후 제로코로나 완화와 경기 회복 기대감이 더 큰 호재로 작용하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경기침체 우려에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했다”며 “중국의 코로나 방역정책 언론브리핑 예고에 위안화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원화 또한 강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