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치인 120만 명에 크게 미달
52경기 누적 관중수 총 265만명
기대치 못 미쳐 교통 체증은 피해
개최 비용과 수익 배분 구조 지적
◆…12월3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스위스 경기 사진:로이터통신
지난달 20일(현지시간)에 개막한 이후 카타르 월드컵을 찾은 방문객 수는 76만여 명으로 주최 측 예상을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지난 7일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SCDL)의 보고서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 이후 17일간 카타르를 찾은 외국인은 76만5859명이며 이중 절반 이상은 이미 출국했다.
카타르 당국은 약 한 달간 진행되는 월드컵 기간 120만명의 방문객을 예상했지만 현재 남은 경기가 8경기에 불과해 방문객이 급증할 가능성은 어려워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반면 카타르 당국 관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경기가 1주일이나 남았다. 결승전을 보기 위해 축구 팬들이 추가로 입국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방문객이 가장 몰린 시기는 32개 팀이 매일 4경기씩 치른 11월 24∼28일인 것으로 파악됐다.
◆…카타르 도하 알 비다 공원에서 열린 FIFA 팬 페스티벌 사진:로이터통신
결승전을 포함한 경기 입장권은 총 309만장 팔렸고 지금까지 치러진 52경기의 누적 관중수는 총 265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은 당초 예상보다 적은 방문객으로 인해 숙박시설이 남아돌았지만 심한 교통 체증과 과밀 문제 등은 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가장 비싼 대회로 손꼽히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개최에 들어간 비용은 무려 2200억 달러(약 300조원)에 달한다고 미국 스포츠금융컨설팅업체 프런트오피스스포츠는 추산했다. 이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개최비가 116억 달러(약 15조원)인 점을 고려하면 15배가 넘고 이전에 열린 8번의 월드컵 개최 비용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규모다.
전문가들은 카타르 월드컵이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잔대 연구진은 지난 9월 논문을 통해 월드컵을 개최하는 데 필요한 거의 모든 비용은 주최 국가가 부담하지만 수익의 대부분은 FIFA에 돌아가는 수익 배분 구조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