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서방 때문에 신뢰 무너져...우크라 논의 더욱 어려워질 것"

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과의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협상이 더욱 힘들어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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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달 동안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세가 러시아군에게 불리하게 조성되자 러시아의 무력 침공이 아닌 서방으로부터 러시아를 지키기 위한 전쟁으로 몰아가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2014년 맺어진 민스크 협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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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스크 협정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친러 반군 간의 종전을 위해 2014년과 2015년 유럽안보협력기구의 중재하에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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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민스크 평화 협정에 제시된 내용을 계속해서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신뢰의 문제가 발생했다"며 "더 이상의 신뢰는 없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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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것을 지켰으나, 다른 참가자들은 우리를 속였다. 그들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계속해서 공급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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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푸틴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 호주가 도입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대응하기 위한 석유 감산 가능성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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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가격 상한제에 대해 "세계 에너지 시장에 해로운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비난하고 "필요하다면 석유 감산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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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러시아가 최근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과 추진하기로 한 '3자 가스연맹'의 추진 상황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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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이 벌써 우리와 가스 프로젝트에서 협력하기 시작했다"며 "이들 국가는 앞을 내다보면서 추가 자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