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외환·장외파생 거래잔액 3년새 1.3% 감소…韓, 6.7%↑

2022년 6월말 기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명목잔액은 3년 사이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명목잔액은 6.7%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2일 ‘2022년도 국제결제은행(BIS) 주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잔액 부문) 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BIS는 전세계 중앙은행들과 3년마다 ‘외환 및 장외 파생상품시장 조사’를 실시해 발표한다. 1986년부터 실시해 이번 조사가 13회차이다. 우리나라는 1998년부터 참가, 금번이 9회차이다.

2022년 6월말 기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명목잔액은 총 632조2000억달러로 2019년 6월말 640조4000억달러 대비 8조1000억달러(-1.3%)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금리파생상품(502조6000억달러)이 4.1% 줄어든 반면 외환파생상품(109조6000억달러)은 11.2% 증가했다. 리보(Libor)금리 활용 중단 권고로 리보금리를 준거금리로 활용하는 선도금리 거래가 큰 폭으로 감소한 데 주로 기인했다.

우리나라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명목잔액은 총 1조8905억달러로 2019년 6월말 1조7717억달러 대비 1188억달러(+6.7%)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외환파생상품(1조721억달러) 및 금리파생상품(8150억달러) 명목잔액이 직전 조사 대비 각각 5.5%, 8.8% 늘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명목잔액은 세계시장의 0.30% 수준으로 직전 조사 0.28% 대비 0.02%포인트(p) 오르며 세계시장에서의 비중이 상승했다.

올해 6월말 기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시장가치는 18조3000억달러로 2019년 6월말 12조1000억달러와 비교해 6조3000억달러(52.1%)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외환파생상품(4조7000억달러), 금리파생상품(11조8000억달러)이 직전 조사 대비 각각 111.6%, 34.2% 늘었다.

우리나라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시장가치는 677억달러로 2019년 6월말 357억달러 대비 321억달러(89.9%)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외환파생상품(616억달러)의 시장가치가 직전 조사 대비 136.1% 늘어난 반면 금리파생상품(60억달러)은 36.3% 감소했다.

우리나라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의 시장가치는 세계시장의 0.37% 수준으로 직전 조사(0.30%) 대비 0.07%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