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외감기업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모두 ‘악화’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2년 3/4분기 기업경영분석’에 의하면 3분기 외감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및 안정성 모두 악화됐다.

2021년말 현재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적용대상 법인기업 2만1042개(조사부적합 업종 제외) 가운데 3907개 기업을 표본조사해 추계한 결과다.

매출액증감률과 안정성지표(부채비율 등)는 전분기 수치와 비교하고 총자산증감률과 수익성지표(매출액영업이익률 등)와 같이 계절성이 있는 지표는 전년동분기 수치와 비교한다.

성장성지표를 살펴보면 2022년 3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감률(20.5%→17.5%)과 총자산증감률(3.1%→2.8%)은 각각 전분기 및 전년동분기 대비 증가율이 축소됐다.

매출액증감률은 17.5%로 높은 제품 가격으로 인해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전분기 20.5%보다는 증가율이 축소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2.2%→18.2%)은 금속제품업(9.0%), 기계·전기전자업(7.2%), 비제조업(18.2%→16.7%)은 운수업(25.8%), 건설업(10.1%) 등을 중심으로 증가율이 감소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23.0%→19.0%)은 감소했으나 중소기업(10.2%→11.0%)은 소폭 증가했다.

총자산증감률은 2.8%로 전년동기 3.1%에 비해 증가율이 축소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3%→2.4%)은 증가율이 감소됐지만 비제조업(2.8%→3.3%)은 증가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2.9%→2.7%)과 중소기업(3.7%→3.0%) 모두 감소됐다.

수익성지표를 보면 매출액영업이익률(7.5%→4.8%)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8.4%→5.0%) 모두 전년동분기 대비 하락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8%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년동분기 7.5%보다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6%→5.4%)은 금속제품업(4.5%), 기계·전기전자업(8.7%), 비제조업(5.1%→4.0%)은 전기·가스업(-16.6%)의 영향으로 떨어졌다. 기업규모별도는 대기업(8.3%→4.7%)은 크게 하락했으나 중소기업(5.0%→5.4%)은 소폭 상승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5.0%로 전년동분기 8.4% 대비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0.3%→6.2%)과 비제조업(6.1%→3.4%) 모두 하락했으며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9.3%→4.9%)은 떨어졌으나 중소기업(5.5%→5.6%)은 소폭 상승했다.

안정성지표를 살펴보면 부채비율(91.2%→92.6%) 및 차입금의존도(24.5%→25.2%)는 외부차입 증가에 기인해 모두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외감기업의 부채비율은 92.6%로 전분기 91.2% 대비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70.8%→71.3%)과 비제조업(126.7%→129.8%) 모두 올랐으며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87.9%→89.9%)은 상승했으나 중소기업(108.3%→106.0%)은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5.2%로 전분기 24.5% 대비 올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0.1%→20.2%)과 비제조업(30.2%→31.8%) 모두 상승했으며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23.1%→24.2%)은 올랐으나 중소기업(31.2%→30.3%)은 하락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운송장비업종에서 매출액이 확대되면서 납품하는 중소기업 매출이 동반 상승했다”며 “매출액영업이익률도 숙박업 등 비제조업 부문에서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해 수출이 부진한 탓에 대기업 매출이 부진했다”면서 “2016년 2분기 이후 부채비율이 최고를 기록했지만 가스, 전기업 등을 제외하면 아직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 숫자로 봐선 그렇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