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 건강 악화 "크리스마스는 병원에서"

대장암으로 투병 중인 브라질 축구의 전설 펠레(82)의 건강이 악화하면서 펠레의 가족은 펠레가 크리스마스 기간 상파울루 병원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82세의 펠레는 의사들의 권유로 지난 11월부터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입원해 있다. 그는 대장암이 더 진행되고 심장과 신장 기능 장애, 호흡기 감염증을 진단받았다.

펠레는 지난해 대장암 발병 이후 정기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그의 딸 켈리 나시멘토(Kely Nascimento)는 SNS를 통해 "이번 크리스마스는 집에서 보내지 않기로 했다"며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여기에 머무르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의사들과 함께 결정했다"고 말했다.

펠레 감독은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리오넬 메시, 프랑스의 떠오르는 스타 킬리안 음바페, 준결승에 진출한 모로코의 놀라운 활약에 환호했다.

당시 그는 "오늘날 축구는 언제나처럼 매혹적인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라며 "우리 스포츠의 미래에 대한 이 광경을 보는 것은 얼마나 큰 선물이었는가"라고 전했다.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 선수들은 1970년 월드컵 우승 당시 영웅이었던 축구선수 펠레의 이미지와 '펠레!'라고 적힌 거대한 배너를 경기장에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