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근처에서 설날 파티 중 총격 사건으로 10명 사망

지난 22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음력 설날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볼룸 댄스홀에서 한 남성이 10명에게 총을 쏘아 죽이고 최소 10명에게 부상을 입힌 뒤 현장에서 도주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범인은 몬트레이 파크 시에서 공격을 받은 지 12시간이 지났지만 목격자들의 설명에 의하면 30~50세 사이의 아시아계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법 집행관이 말했다.

로버트 루나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은 일요일 아침 미국에서 가장 큰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 중 하나인 몬터레이 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이 사람을 거리에서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보안관 부서는 공격이 인종적 동기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중 5명은 남성, 5명은 여성이라고 루나는 말했다. 그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루나는 나중에 감시 카메라 영상에서 캡처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의 이미지를 공개했는데 그가 안경을 쓰고 짙은 재킷과 흰색 줄무늬가 있는 짙은 비니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었다. 보안관 부서는 용의자를 식별하기 위해 이미지를 공개하고 있으며 그가 "무장하고 위험한" 것으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토요일 밤 약 20분 뒤 이웃 도시 알함브라의 또 다른 댄스 공연장에서 발생한 사건이 몬테레이 공원 학살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두 번째 행사장에서 목격자들은 아시아인 남성이 고객이 잡을 수 있는 총을 들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아무도 총에 맞지 않았고 남자는 도망쳤다고 루나는 말했다.

경찰이 몬터레이 파크 무도회장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현장에서 쏟아져 나왔다"고 앤드루 마이어 부서장은 뉴스 브리핑에서 기자들에게 말했다.

최소 10명이 부상 치료를 위해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최소 1명은 중태다. 경찰은 이번 공격에 어떤 종류의 총이 사용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총격은 PST 오후 10시 이후 남부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이는 축제를 위해 많은 시내 거리가 폐쇄되는 이틀간의 중국 음력 설날 행사 장소 주변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일요일에 계획된 축하 행사가 취소되었다고 말했다.

체스터 총 로스앤젤레스 중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약 6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이 도시를 모두가 서로를 알고 서로 돕는 조용하고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이라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약 11km 떨어진 이 도시는 수십 년 동안 중국에서 온 이민자들의 목적지였다. US Census 데이터에 따르면 거주자의 약 65%가 아시아인이며 이 도시는 많은 중국 식당과 식료품점으로 유명하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격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연방수사국에 지역 경찰을 지원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 대량 총기 난사 사건이 반복되고 있으며 몬터레이 파크에서의 공격은 2022년 5월 텍사스주 우발데의 한 학교에서 총격범이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을 살해한 이후 가장 치명적이었다.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총격 사건은 1984년 샌디에이고 근처 산 이시드로에 있는 맥도날드 식당에서 총격범이 21명을 살해한 사건이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