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대리 행위, 합의내용 심리 불충분 등 상고심에 호소 할것"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측은 한앤코와의 주식매매계약 이행 '항소심' 패소 선고에 따 른 입장문을 통해 "즉각 상고할 계획이며 상급 법원을 통해 쌍방대리 등에 대한 명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구할 예정" 이라고 13일 밝혔다.
입장문에서 법률대리인은 " '쌍방대리' 행위는 의뢰인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피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 선진국들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전제하면서 "회사 매각 과정에서 국내 1위 로펌 김&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들이 매도인 홍회장과 매수인 한앤코 '모두'를 대리함으로써 매도인의 권리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원고 측이 사전에 홍회장과 합의한 내용을 지키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홍회장 측은 김&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들이 증인 출석을 거부하는 등 비협조적인 상황에서도 사실 내용을 소명하고자 노력했으며 특히 이해관계가 첨예한 M&A 계약 과정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친 김&장 법률사무소변호사들의 역할과 '쌍방대리' 사실 관계를 밝혀 줄 것을 거듭 요청하였으나, 재판부는 수천억의 기업 M&A 계약 진행 과정에서 국내 최고 로펌인 김&장 변호사들의 역할을 단순 ‘심부름꾼(사자)’으로 판단해 '쌍방대리 및 배임적 대리행위'에 대한 사실관계나 법리에 관한 다툼이 심리되지 못했고, 원고 측의 합의 불이행에 따른 계약의 효력 또한 충분히 심리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홍회장측은 "제대로 된 입증 기회도 얻지 못하고 이례적으로 소송이 빨리 종결된 가운데 피고 측의 입장이 철저히 도외시된 이번 판결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즉각 상고할 계획이며 상급 법원을 통하여 다시 한번 쌍방대리 등에 대한 명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구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