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1원 오른 1277.3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연속 오르며 1270원대를 돌파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와 실물지표 발표에 대한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2.1원 오른 1277.3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7원 상승한 1267.9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277.9원까지 치솟았다가 소폭 하락하며 127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시건대 소비자기대조사에서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이 지난 달 3.9%에서 4.2%로 상향 조정됐다. 또한 미 노동부(BLS)는 소비자물가지수(CPI) 구성항목의 가중치 및 계절조정 요인을 반영한 CPI 업데이트를 단행했는데 12월 전월대비 물가상승율은 -0.1%에서 +0.1%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에서는 대체적으로 이번 조정이 물가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약간의 상방 위험이 생겼다고 풀이했다. 즉 파월의장이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의심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일 발표 예정인 뉴욕연방준비은행의 소비자기대조사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미셸 보우먼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미국은행가협회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연준 내 매파적 인사인 보우먼 이사의 인플레이션 및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평가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내일 미 CPI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