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33개 나라 중 압도적 1위…일본 2위
쌀과 계란 빼고 전부 수입
우크라이나 전쟁에 세계 곡물 가격 출렁
식량이 무기가 될 것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세계 최대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상기후까지 더해지자 밀가루 등 세계 곡물 가격이 출렁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식량 대란이 벌어지면 대한민국이 가장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는 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식량 대란이 벌어지면 좀 산다는 나라 중에서 제일 힘든 나라로 OECD가 대한민국을 지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교수는 "OECD 33개 나라 중 우리나라가 압도적으로 제일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는 쌀과 계란 빼고 거의 모든 걸 외국에서 사 먹는 나라로 아주 전형적인 공산품을 수출하는 국가가 돼 버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조업을 우리가 아주 정말 잘했고 그래서 돈을 많이 벌어 잘 사는 나라가 됐는데 그 와중에 식량을 해외에서 사다 먹는 게 훨씬 싸니까 거기에 거의 완벽하게 올인을 해버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반도체로 돈을 많이 번 나라니까 기계에다가 돈을 싸 짊어지고 식량 수출국에 가서 이 돈 다 줄테니 빵 하나 달라고 했을 때 그 나라에서 '죄송합니다. 우리가 먹을 것도 없네요' 라고 하면 우린 그냥 못 사는 것"이라며 "내가 내 자식 먹일 것도 없는데 옆집에서 저한테 100만 원 줄 테니까 달라하면 주겠느냐"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먹는 건 타협이 안 된다"며 "전쟁이 일어난 우크라이나가 세계에서 아주 중요한 곡창지대인데 지금 우크라이나가 수출을 못 하는 바람에 세계 곡물 가격이 막 출렁거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아니더라도 지금 이상기후로 곡창지대가 가물어서 농사가 안 되는 곳이 굉장히 많다"며 "이제 이것들이 어느 순간 국제 곡물 유통 과정을 힘들게 만들면 그런 나라들이 (문을)걸어 잠그게 되고 어쩌면 식량이 무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참 열심히 일해서 제법 부자 나라가 됐지만 자칫하면 굶어 죽을 수 있다"며 "(그래서)OECD에서 우리나라가 제일 위험할 거라고 하고 2등은 일본이다"라고 덧붙였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는 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식량 대란이 벌어지면 좀 산다는 나라 중에서 제일 힘든 나라로 OECD가 대한민국을 지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교수는 "OECD 33개 나라 중 우리나라가 압도적으로 제일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는 쌀과 계란 빼고 거의 모든 걸 외국에서 사 먹는 나라로 아주 전형적인 공산품을 수출하는 국가가 돼 버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조업을 우리가 아주 정말 잘했고 그래서 돈을 많이 벌어 잘 사는 나라가 됐는데 그 와중에 식량을 해외에서 사다 먹는 게 훨씬 싸니까 거기에 거의 완벽하게 올인을 해버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반도체로 돈을 많이 번 나라니까 기계에다가 돈을 싸 짊어지고 식량 수출국에 가서 이 돈 다 줄테니 빵 하나 달라고 했을 때 그 나라에서 '죄송합니다. 우리가 먹을 것도 없네요' 라고 하면 우린 그냥 못 사는 것"이라며 "내가 내 자식 먹일 것도 없는데 옆집에서 저한테 100만 원 줄 테니까 달라하면 주겠느냐"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먹는 건 타협이 안 된다"며 "전쟁이 일어난 우크라이나가 세계에서 아주 중요한 곡창지대인데 지금 우크라이나가 수출을 못 하는 바람에 세계 곡물 가격이 막 출렁거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아니더라도 지금 이상기후로 곡창지대가 가물어서 농사가 안 되는 곳이 굉장히 많다"며 "이제 이것들이 어느 순간 국제 곡물 유통 과정을 힘들게 만들면 그런 나라들이 (문을)걸어 잠그게 되고 어쩌면 식량이 무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참 열심히 일해서 제법 부자 나라가 됐지만 자칫하면 굶어 죽을 수 있다"며 "(그래서)OECD에서 우리나라가 제일 위험할 거라고 하고 2등은 일본이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