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성명에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4% 올랐다는 노동부 발표와 관련해 "오늘 자료는 연간 인플레이션이 7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것을 확인해주고 있다"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내려가고 있으며 이는 각 가정과 사업체에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 고점 대비 휘발유 가격 약 1.60달러 하락 ▲ 지난 7개월간 미 근로자들의 실질임금 상승 ▲ 1969년 이후 최저 실업률 등을 거론하면서 "꾸준하고 안정적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순위로 생활비 인하, 공급망 재구축, 미국 내 투자 등을 언급하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집행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해 통과된 IRA 덕분에 재정적자를 줄이면서 수천만 명의 미국인들의 처방약 비용, 의료비, 가정 에너지 비용을 낮추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이 IRA 폐지법을 발의한 것을 겨냥해 "유감스럽게도 공화당 의원들은 우리를 반대 방향으로 이끌려고 하는 것 같다"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고, 대형 제약사에 수십억 달러를 주며, 재정적자를 늘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방 정부 부채한도 상향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미국의 신용과 믿음에 대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데이터는 우리가 역사적인 진전을 이뤘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이제 우리는 그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we need to finish the job)는 것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7일 국정연설에서도 수차례 사용한 '일을 마무리하자(Let's finish the job)'는 발언은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재도전을 공식화하는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은 관측했다.
한편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1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6.4% 올랐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소폭 상승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12월(6.5%)보다 0.1%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빠르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