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기현 '윤핵관, 나쁜 사람들 아냐' 발언에 직격 "나쁜 사람들 맞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은 나쁜 사람들이 전혀 아니다'라고 발언한 데 대해 "윤핵관은 나쁜 사람들이 맞다"면서 바로 맞받아쳤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가 KBS 라디오에서 인터뷰를 한 사진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후보가 '김기현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총선 폭망 확정, 본인이 부정해도 윤핵관표 공천 딱지를 달고 뛰게 될 것이고, 국민은 권력자가 내리꽂는 공천을 싫어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진행자가 의견을 묻자, 김 후보는 "윤핵관 공천이니 뭐니 그러는데 저는 황당하게 짝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자기들이 말하는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나쁜 사람들이 전혀 아니다"며 "열심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뛰어왔던 사람들이고 경륜 있는 사람들인데 그런 식으로 마구 폄훼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은 내부 총질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하고 탈당 및 창당을 언급하는 쪽이 내부총질"이라며 "생각이 다르면 내부총질이라고 모는 것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총선을 지휘해서 이기나"라고 김 후보를 직격했다.

앞서 지난 11일 김 후보는 경쟁 당권 주자인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당대표가)대선에 나가겠다는 꿈을 갖고 있으면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당이 깨지고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고 차마 입에 올리고 싶지 않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김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안 후보와 천 후보를 향해 "천 후보는 단 한 번도 총선을 지휘해보지도 못했고 대통령 선거, 지방 선거도 한 번도 지휘해보지도 못했고 본인도 한 번 당선도 안 되신 분이 선거를 얼마나 잘 아시는지 모르겠다"며 "안 후보는 자기가 선거를 지휘했던 거 다 졌다. 실제로 대통령 선거 3번 나왔고 또 서울시장 선거 2번 나왔다. 그러다 어쩔 때는 중간에 철수하고 어쩔 때는 끝까지 뛰어서 지고 이랬지 않나. 5전 5패였다. 하나도 잘한 것이 없는 분들이 뭐 남을 그렇게 평가하나"라고 동시 저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