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대통령 중간평가 성격"
"김기현, '관리형 당대표' 프레임… 책임당원들에 신뢰 받아"
"안철수, 미래권력 프레임에서 못 벗어날 것"
윤 대통령 '명예 당대표' 논란…"당정분리 주장은 감정적·비이성적"
천하람의 '윤핵관' 프레임… "불순한 동기에서 비롯, 깡패 언어"
◆…지난 2021년 11월 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 출판기념회에 윤석열 대통령(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이 참석, 신 변호사와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신 변호사는 2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야권도 상당히 취약하고 여권도 취약한 구조"라고 평가하면서 "여든 야든 분열의 소지가 있어 내일 바로 정계 개편이 이뤄진다고 해도 조금도 이상하지 않은 구조"라고 주장했다.
그는 "야권은 이재명 당대표계와 나머지 사람들이 감정의 골이 깊어졌고, 여권도 이준석, 유승민계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을 향해서 끊임없는 저주의 말을 퍼부어 왔다"며 "과연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런 세력들과 최소한의 정파적 이익을 같이하는 집단으로 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진행자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그렇다면 정의당을 제외하고도 4당 체제가 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신 변호사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 섣불리 판단할 것은 아니지만, 현재 여야 모두 취약한 상태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당대표로 김기현 후보의 당선을 확신하면서 그 근거로 "정치적 투쟁은 명분의 우위가 승패를 결정하는데, 김기현 후보가 내건 '관리형 당대표' 프레임이 책임당원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후보가 관리형 당대표로 윤석열 대통령의 중간 평가적 성격을 갖는 내년 총선을 뒷받침하겠다는 프레임이 책임당원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안 후보의 중도 확장론도 상당한 힘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안 후보가 미래권력으로서 현재 권력에 도전한다는 김기현 후보가 던진 역프레임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행자가 '내년 총선이 대통령 얼굴 보고 찍는 중간 선거의 성격이라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중요할텐데, 현재 지지율이 높지 않다'는 지적에 신 변호사는 "지금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다른 대통령의 경우와는 상당히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100일이 지나고 나서 오히려 상승 추세를 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지율 그래프가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명예 당대표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당과 대통령의 관계를 정한 당헌대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항간에 대통령이 당무 개입하면 안 된다. (당무 개입을) 금지해야 한다. 당정 분리가 반드시 돼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런 주장은 상당히 감정적이고 비이성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물론 당내에 권력이 집중되면 위험성이 있을 수 있지만, 한편으로 총선이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적 성격을 갖는다는 점을 고려해 적절하게 당헌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천하람 후보가 '윤핵관' 프레임을 짜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상당히 먹혔지만, 이 말은 불순한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깡패 언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가의 지도자가 국정의 중요 부분에 자신이 믿는 사람을 보내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라며 "유독 윤 대통령이 믿는 사람만 윤핵관이라고 해서 나쁜 사람들이고 간신배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일종의 깡패 언어다.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천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어느 정도 의견 표명을 할 수 있다는 김기헌 후보와 비슷한 입장이냐'는 질문에는 "당헌에 따라서 결정하면 된다"며 "이런 논의들이 당헌을 제외하고 자신이 호불호나 감정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윤 대통령의 멘토가 맞냐'는 질문에 그는 "저는 멘토가 아니라고 부인을 하는데, 그러나 제 글을 윤 대통령이 항상 받아보시고, 그 피드백을 제가 아닌 제 주위 사람에게 주시는 것으로 봐서는…"이라고 답해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