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핵군축조약 중단' 천명한 푸틴..."모든 건 미국과 서방 탓"

2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의 핵군축협정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의 연장을 중단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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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 위치한 고스트니 드보르에서 양원 의원들과 군지휘관, 병사을 대상으로 하는 국정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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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략적 공격 무기 조약에 대한 참여를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미국이 핵실험에 나선다면 러시아도 똑같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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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트는 지난 10년 체코 프라하에서 체결돼 다음해 발효됐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직후인 2021년에 5년 연장됐다. 미국과 러시아가 실전 배치 핵탄두 수를 1550개 이하로 제한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상호 핵시설 사찰을 유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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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신중하고 체계적으로 국가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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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전쟁의 책임을 서방에 돌리며 "우크라이나 사태의 갈등을 부채질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며, 희생자수를 늘린 것은 전적으로 서방의 책임"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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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대러 제재 속에서도 러시아는 안보에 필요한 자원들이 충분한 상태라며 "서방이 러시아를 고통스럽게 하기 위해 제재를 가했지만 러시아를 제압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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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기업들은 공급망을 재구축했고, 동맹국들과의 새로운 결제 시스템과 금융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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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서방은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안겨주려는 목표를 숨기지 않고 있다"며 "이는 러시아를 끝장내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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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이 국정연설에 나선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2년 만이다. 러시아는 헌법에 따라 대통령이 매년 국정연설을 통해 국가 정세와 국내외 주요 정책 방향을 발표해야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정연설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