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中 경제 2% 추가 성장시 韓 성장제고 효과는 0.3%p내외”

중국 리오프닝은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거 중국 경제가 2% 성장 시 한국 경제는 0.5~0.6%포인트(p) 정도 오른데 반해 절반정도인 0.3%p내외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7일 ‘BOK 이슈노트: 중국 리오프닝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 봉쇄정책 이후 크게 위축됐던 우리 對중 재화수출은 리오프닝 영향으로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품목별로는 단기적으로 중국 내수경기에 민감한 품목(화공품 등) 위주로 이후 IT(휴대폰, 반도체 등)수출이 시차를 두고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IT경기 둔화, 중국의 높은 제조업 재고수준 및 중간재 자급률 상승 등은 對중 재화수출 증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인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재개, PCR 검사의무 해제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입은 3월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中관광객수와 평균 지출액 수준을 감안하면 중국發 관광 회복은 우리 국내 서비스업 업황 개선에 상당폭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관분석시 中관광객 백만명 증가시 우리 GDP성장률은 0.08%p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수요 확대의 영향으로 유가 등 원자재가격과 중국내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국내 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유가 상승시 석유류가격 상승, 공공요금(전기·도시가스 등) 인상압력 증대 외에 소비자물가 내 여타 상품 및 서비스 가격에 대한 이차 파급영향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중국 리오프닝은 우리 경제에는 對중수출 회복 및 관광객 유입을 통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나 물가의 경우 중국 내 물가상승, 중국 관광객 증가 등을 통해 국내 소비자물가에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의 소비중심 회복, 재고누증 및 대외수요 부진 등으로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국내 성장 제고효과가 과거 평균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남석모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 과장은 “중국리오프닝이 예상보다 빨라짐에 따라 금년 중국 성장률 전망치 상향(작년 11월 4.5%→올해 2월 5.0%)을 반영한 성장제고 효과는 0.1%p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작년에 비해 올해 2%p 더 성장하는데 과거에는 이 경우 한국 경제 성장제고 효과는 0.5~0.6%p 정도 오른다고 봤는데 지금은 절반 정도인 0.3%p 내외로 봤다”며 “중국이 투자재 중심이 아닌 소비재 위주로 성장하다보면 성장재고 효과가 낮아질 것으로 판단해 추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