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설계 변경으로 막대한 시세 차익 본 것 역시 팩트”
“집권 여당 전당대회, 윤심 후보인 김기현 울산 땅 투기 의혹으로 진흙탕 싸움”
“하나부터 열까지 국민 앞에 제대로 소명하는 것이 마땅한 책무”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오른쪽)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울산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스스로 수사 의뢰를 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향해 '셀프 수사 의뢰 쇼'로 더는 국민을 기만해선 안 된다는 날선 비판을 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28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온갖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는데, 김기현 후보는 국가수사본부에 고발도 아닌 '셀프 수사'를 의뢰하고 나섰다. 당대표 후보로서 국민 앞에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건만,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입막음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죽하면 의혹을 제기한 당권 경쟁자가 의혹을 밝히기 위해, 스스로를 고소·고발하라는 주장까지 하겠냐"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의혹의 핵심은 왜 기존 계획과 달리 울산 KTX역 연계도로가 김기현 후보 땅을 지나가는 안으로 설계 변경이 이루어졌는지"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변경된 안은 기존 후보지 3개를 완전히 배제했다. 매입 경위부터 도로 노선 변경까지, 의심스러운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IMF 외환위기로 부도 위기에 처한 교회 지인으로부터 땅을 매입했다더니, 지인이 땅을 산 지 열흘 만에 김 후보가 사들인 기록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에도 해당 지인과 부동산을 거래한 내역까지 불거지면서, 교회 지인이 아니라 부동산업자가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됐다"며 "새로운 설계 변경으로 막대한 시세 차익을 본 것 역시 팩트"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집권 여당 전당대회가 '윤심 지명대회'로 전락하더니, 윤심 후보인 김기현 의원의 울산 땅 투기 의혹으로 '진흙탕 싸움'이 되어 간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기현 후보는 집권당 당 대표 후보로 나선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공당의 유력 주자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국민 앞에 제대로 소명하는 것이 마땅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윤심을 등에 업은 후보라지만, 국민 검증까지 피해 갈 수는 없다. 납득할 만한 계약 경위 등 울산 땅 투기 의혹 전반에 대해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