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尹과 단일화 잘못된 결정이었나…저의 길 굳건히 갈 것"

윤석열 정부 성공 없이 안철수 정치적 미래 없어

단일화 희망해놓고 1년도 안돼 '흑색선전' 참담한 심정

다양성과 포용성은 보수가 외연을 확장하는 길

국민의힘에 뼈 묻고 총선승리에 온 몸 바칠 것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년 전 오늘,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제가 단일화를 이루고 '공정과 상식, 통합과 미래로 가는 단일화 공동선언'문을 낭독하며 두 사람은 원팀(one team)이며 국민통합정부임을 국민 앞에 선언한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헌정 역사상 처음으로 5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룬 단일화의 결단은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스스로는 정권교체에 기여한 결단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는데 벽돌 한 장이라도 쌓았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저의 완주를 바랐던 많은 지지자분들께는 지금도 죄송한 마음이며 저를 믿고 윤석열 후보를 지지해주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 마음 그 뜻을 안철수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윤석열 정부가 국민 앞에 선언하고 약속했던 미래정부, 개혁정부, 실용정부, 통합정부의 길을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저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통합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동개혁, 연금개혁, 교육개혁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모든 개혁에 헌신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은 단일화가 옳았음을 국민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기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저는 최선을 다할 것이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 없이 안철수의 정치적 미래는 없다. 그것이 안철수의 진심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단일화의 진정성과 역사적 의의를 부정하고 깎아내리려는 일부 세력이 있다"며 "그렇게 단일화를 희망했던 분들이 1년도 안돼 언제 봤느냐며 저의 과거 발언을 트집 잡고 정체성이 어떻네 하면서 흑색선전을 벌일 때는 참담한 심정이다"라고 유감을 표했다.

안 후보는 "그런 저의 심정을 누가 알겠느냐. 정치가 아무리 냉혹하고 비정하다 하더라도 어떻게 이렇게 조변석개할 수 있는지, 그분들한테 도대체 정치란 신의도 도의도 없는 것인가?라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에서 표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는데 저는 보수의 명예와 신뢰에 먹칠을 하는 그런 낡고 배타적인 정치행태로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얻고 정권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그렇게 하면 앞으로 도대체 어떤 세력이 우리를 믿고 마음을 열고 우리 국민의힘과 연대하려고 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분들한테 분명하게 묻는다"며 "제가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하여 정권교체를 이룬 것이 잘못된 결정이었는가? 정권 교체를 간절히 원했던 국민과 당원분들은 저의 단일화 결단과 합당이 훗날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지지해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양성과 포용성은 보수가 외연을 확장하는 길. 보수가 이 길을 갈 때 더 넓은 보수, 더 큰 보수의 모습을 통해 총선 승리도와 정권의 성공도 가능했다"며 "지지기반을 넓히면 살고 좁히면 죽는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저는 보수의 외연확장의 상징"이라며 "제가 가진 여러 분야의 전문성으로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더 큰 변화, 더 빠른 변화를 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것이며 그것이 제가 더 큰 보수, 더 건강한 보수가 되는데 기여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어떤 시련이 있더라도 저의 길을 굳건하게 갈 것"이라며 "지난 10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눈앞의 이익보다는 옳은 길, 대의에 충실한 정치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고 옳지 않은 길은 단호히 거부했고, 불의에는 당당하게 맞서왔다. 이제 국민의힘에 뼈를 묻고 총선승리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정권의 성공을 위해 온몸을 바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선승리로 완전한 정권 교체만 할 수 있다면, 국민의힘의 문지기가 되어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단일화 1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과 우리 당의 총선 승리를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