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월 물가상승률 예상에 부합…향후 물가 불확실성 높아”

한국은행은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4.8%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당시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고 언급하면서도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6일 오전 8시 30분 본관 15층 회의실에서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환석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2월 소비자물가는 가공식품가격의 높은 오름세가 다소 확대되었으나 석유류가격과 축산물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며 "이는 지난달 금통위 당시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집세 및 외식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이 이어졌으나 공공서비스물가 오름폭이 다소 확대되면서 소폭 둔화하는 데 그쳤다"며 "기대인플레이션(일반인, 향후1년)은 최근 체감도가 높은 전기·도시가스요금 등이 오르면서 금년 들어 다소 상승했다"고 우려했다.

이 부총재보는 "3월에는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당폭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후에도 소비자물가는 연중 목표수준(2%)을 웃도는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둔화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공공요금 인상 폭 및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