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그룹 계열사 주가 초강세

에코프로비엠, 시가총액 20조 돌파… 연초 대비 약 120% 상승

에코프로에이치엔 및 모회사 에코프로 주가도 상승세

에코프로머티리얼즈, 3월중 기업공개(IPO) 절차 돌입... 최고 관심주 될 듯

이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그룹' 계열회사들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현대차 등 메이커들의 신차 출시와 양극재 CAPA 증설효과가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강하게 확산되고 있다

6일 오전 9시 57분 기준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대비 2만6400원(14.50%) 오른 20만8500원에 거래됐다. 10시 25분 기준 3만400원(16.69%)이 오른 21만2500원에 거래 되는 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120%가량 급등했고, 시가총액도 현재 기준 20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에이 회사 주가는 증권가에서 전망한 평균 목표주가(에프앤가이드·16만3천595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이날 같은 시간 기준 에코프로는 5.34%(1만6000원)상승한 31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모기업인 에코프로는 미세먼지 저감 및 온실가스 감축 등의 환경사업과 이차전지용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07년 7월 지주사 에코프로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후, 2016년 5월 동사의 이차전지용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 사업을 물적분할해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을 설립했다. 또한 친환경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도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에코프로에이치엔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6.52% 오른 6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세 회사의 시가총액만 24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이 급등하면서 이차전지 관련주가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의 중국 월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나 급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이차전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또한 유럽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인 핵심원자재법(CRMA)이 곧 발표될 것으로 보여 투자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BMW·포드·현대차 등 전방 고객사들의 신차 출시와 양극재 CAPA 증설효과가 더해지며 높은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이달 중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가는 것도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하이니켈 전구체로 삼성SDI 등 이차전지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2021년 매출은 3천429억원, 영업이익은 176억원, 순이익은 15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사업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만약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하면, 올해 IPO시장 '최대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3월 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단(주관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과 예비심사 신청서 작성을 거의 마쳤고, 지주사인 에코프로 측과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3조원대로 보고 있다. 전구체 대량 생산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는 강점과 함께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이 고정 고객사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