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내수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제조업 기업심리 위축 등 경기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사진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내수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제조업 기업심리가 위축 등으로 경기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가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 따르면, 2월 수출은 2022년 2월과 비교해 7.5% 감소한 50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43%↓)·디스플레이(41%↓)·철강(10%↓) 등 15대 주력품목 중 9개가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22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15.9% 감소했다.
기업들의 투자심리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2월 전(全)산업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69로, 전달과 같았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앞으로의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1월 기준)는 전달과 비교해 각 0.49포인트, 0.3포인트 하락했다. 1월 전산업생산은 전년보다 0.8% 줄었다.
1월 설비투자는 기계류(-9.9%) 투자가 줄며 전년보다 3.9% 감소했다(전달대비 –1.4%). 기재부는 "국내 기계수주 증가는 향후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이나, 설비투자 조정 압력하락은 부정적 요인"이라고 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1월)는 전달보다 2.1% 감소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0.2를 기록하며 전달 대비 0.5포인트 떨어졌다. 2월 소매판매의 경우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백화점 매출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2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4.8%,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이 반영된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는 1년 전보다 4.8% 상승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1월 41만1000명→2월 31만2000명)은 줄어들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통화 긴축에 따른 취약 부문 금융불안과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 우려 등 하방위험이 교차하며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수출·투자 등 경제활력 제고와 3대 개혁, 에너지 효율성 향상 등 경제 체질 개선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