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프레임 때문에 민생 얘기 정책 꺼내도 전혀 힘 못 받아”
“사무총장 앞장서서 당 대표 개인 보호하는 것 본 적 없어”
“무도한 검찰수사 지적 당직자 전면 나서는 것 안돼”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20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비명계 인사들을 중용하는 당직 개편을 단행한 것에 대해 방탄 이미지를 고착화하는 데 기여한 지명직 전원이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28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당의 가장 큰 문제는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방탄 프레임"이라며 "방탄 프레임 때문에 아무리 민생을 얘기하고 미래를 얘기하고 정책을 꺼내도 전혀 힘을 못 받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무총장 유임에 '당 통합도 중요하지만, 안정도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것에 대해 조 의원은 "안정도 당이 힘을 받아야지 안정이 있고 말고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조정식 사무총장이 일을 잘하고 못하고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며 "사무총장이 일요일 기자간담회를 열어서 검찰 수사를 비난하고, 이 대표를 두둔하는 일들을 수차례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탄에 앞장을 서고 온몸을 던진 것"이라며 "아무리 생각해봐도 사무총장이 이렇게 앞장서서 당 대표 개인 보호에 앞장선 걸 본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점을 지적하면서 조정식 총장이 방탄 프레임 공고화에 기여를 해 왔기 때문에 교체하라고 얘기하는 것"이라며 "지금 공천이 무슨 문제입니까? 방탄 때문에, 사법 리스크 때문에 당에 구멍이 났는데 그 구멍을 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멍을 메꾸려면 사람을 바꿔야 한다"며 "당 대표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니 지명직이라도 빨리 바꾸자는 얘기였는데 자꾸 공천 얘기하니까 이건 문제에 대한 해법이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당직 개편의 목적에 대해 생각이 다르다"며 "비명계의 불안과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당직 개편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근본적인 해법은 이 대표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대표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니 끄집어내는 것도 안 되는 것"이라며 "차선책으로 내세운 게 그동안 방탄 이미지를 고착화하는 데 기여한 임명직, 지명직 전원이 물러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새로 교체된 당직자들이 그동안 씌워진 방탄 이미지를 벗겨내고 사법 리스크와 당을 분리시켜야 한다"며 "어떤 특정인을 나가라 하는 것이 아니고, 이미지 쇄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검찰 수사에 대해 "무도하지만 무도한 것은 무도한 것대로 당 대표가 대응을 해야한다"며 "우리는 검찰이 잘못한 것을 그때그때 핀셋으로 지적하는데 당직자들이 전면으로 다 나서서 스크럼 짜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