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호텔이 시가 100억원을 호가하는 터라 충분한 담보가치가 있다는 설명을 듣고 담보권까지 설정했지만, 호텔의 경매결과 경락대금이 선순위 채권자들에게 모두 귀속됐기 때문에 이자는커녕 원금도 받지 못하는 것.
금감원은 23일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해 자금수요자에게 연결해 주고 자금수요자로부터 중개수수료를 불법적으로 수취하는 등 관련법률을 위반한 대부업체 33곳을 적발, 경찰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적발업체는 경기, 서울, 강원이 8개, 7개, 6개로 가장 많았으며, 대구·광주가 2개, 충남·충북·대전·경남·경북·전북이 1개씩으로 파악됐다.
이들 대부업체는 대부분 생활정보지 등에 "고소득 안정보장, 100% 법적보장"과 같은 광고를 실어 투자자를 유인, 원금에 대한 법적 보장이 되지 않는 부동산 담보 등을 투자자 앞으로 가등기, 근저당권을 설정해 투자자를 현혹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고수익 보장, 투자자 모십니다' 등의 광고에 현혹돼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 필요하다"며 "고수익 보장 광고에 현혹돼 자금을 투자할 경우 담보가치가 없는 담보물건을 제공받아 원금도 받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부업 등록을 하지 않고 자금수요자를 대부업자로부터 소개받아 대부업 행위를 반복하는 투자자의 경우 무등록 대부업자로 간주돼 형사처벌의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어 "금융이용자가 급전이 필요하다고 해서 중개업체를 통해 대출 받을 경우 전주(투자자)에게 이자를 지급하고 또 중개업체에는 중개수수료를 별도로 지급해 이중의 이자부담을 지게 된다"며 "이런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