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 로이터>
20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예멘 반군 후티 정부의 보건부는 전날 "수도 사나의 한 구호소에서 열린 자선행사장에서 구호품을 받기 위해 군중들이 몰려들면서 압사사고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후티 반군 내무부는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구호품 분배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구금됐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이번 자선행사가 며칠 앞으로 다가 온 이슬람 명절 '이드 알피트르'를 맞이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접적인 압사사고 발생 원인에 대해선 증언이 엇갈리고 있다. AP통신은 "구호소에서 현금을 나눠주는 특별 이벤트가 열리자 많은 군중이 몰려 참사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반면 현장에 있던 압델 라만 아메드, 야히아 모흐센은 "후티 반군 소속 군인들이 공중에 공포탄을 발사했는데, 이것이 고압선에 맞아 폭발이 일어났고 놀란 군중이 한꺼번에 달아나면서 압사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2014년 말 후티 반군이 사나를 장악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예멘 내전은 지금까지 민간인을 포함해 15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세계 최악의 내전 지역이 됐다.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등이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겠다며 개입했고, 이란도 이에 후티 반군을 지원하며 대리전 양상을 벌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