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제3국의 제품이 국산으로 둔갑해 해외로 수출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 해외 관세당국과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수출입에서 국내유통 단계에 이르는 과정에서 가짜상품을 단속하기 위해 경찰청, 특허청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29일 이러한 내용을 뼈대로 한 '2006년 하반기 중점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관세청은 농어가를 보호하기 위해 해외의 저가 농수산물이 불법으로 수입되는 사례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기로 했다.
특히 추석이나 김장철을 맞아 인천과 부산, 평택 등 주요 농수산물 반입항을 중심으로 강도높은 정보 분석과 감시 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관세청은 또 마약류의 국내 반입을 막기 위해 국제우편과 탁송 등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마약류 반입 경로를 중심으로 발신자 통계분석 등 과학적 조사를 지속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일반 여행자에 대해선 세관검사를 축소하고 국제 이사화물 통관절차를 개선하는 등 국민 편의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관세청은 개청 36주년을 맞아 '동반자정신', '명예긍지', '변화혁신', '세계최고' 등을 중심으로 한 핵심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고 가수 태진아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로 했다.
박진헌 관세청 차장은 "이번에 선정한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헌신을 유도하겠다"면서 "올해 하반기엔 동반자 정신을 기반으로 민생경제 보호, 중소기업지원, 사회안전, 국민생활 편의 등에 초점을 맞춰 관세행정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