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제3지대 신당, 민주보다 국힘 타격 클 듯…중도·무당층 이동"

금태섭 전 의원이 제3지대 신당 창당을 공개 선언하고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이 이를 조력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신당 창당이 된다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당은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제3지대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객관적으로 말씀드리면 양당에 실망한 유권자가 앞으로 계속 늘어난다면 저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에 그런 일이 생긴다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당은 민주당이 아니고 국민의힘이라고 본다"며 "왜냐하면 지난번 대선 때 2030이 지지하고 중도층, 무당층들이 지지를 해서 0.73% 겨우 이겼기 때문"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층들이 실망이 굉장히 커서 (지지율이) 10%대 다"라며 "거기다가 3당이 생긴다면 이분들이 다 그쪽으로 가실 것. 그렇게 되면 사실은 더 타격을 받는 건 국민의힘인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래서 좀 더 정신을 차리고 정말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이 총선서 30석까지 가능하다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몇 석일지 저는 고민을 안 해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의미 있는 그런 의석을 가질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보는 입장이다"라며 "열심히 노력하고 좋은 분들이 모이면 (원내교섭단체 20석 정도)가능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대해 안 의원은 "자칫 잘못하면 지금보다도 훨씬 더 의석이 줄어들 수 있다는 걱정이 있다"며 여소야대 보다도 의석을 잃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차마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지금 현재 수도권 121석 중에서 17석(국민의힘) 가지고 있으니까 그보다 더 줄어들 수도 있지 않을까"한다며 "그래서 그런 일들은 막아야지 그래도 여야가 어느 정도는 좀 크고 작고 하는 경우는 있습니다만 너무 일방적이 돼 버리면 그것도 폐해가 결국은 국민한테 온다는 것 다들 지난 몇 년간 절감하지 않았느냐"라고 지적했다

진행자(김현정)가 '17석도 굉장히 적은데 심지어 한 자릿수까지도 갈 수 있는 최악의 경우까지도 상정해야 된다고 보는 것이냐'라고 묻자 "그렇게까지 상상하고 싶지는 않고 그걸 막기 위해서 특히 또 국민들을 위해서도 어느 정도 균형은 맞추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