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타임스 “한국은 미국의 종속국(subordinate)”
“尹 방미 실효성 없을 것…美, 中견제北억지 압력 가할 것”
“미국은 자국 이익 위해 한국 희생시킬 준비 돼 있어”
◆…<글로벌타임스 캡쳐>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의 굴욕적인 대미 외교에 대한 한국 내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많은 전문가들이 미국에 아첨하기 위해 주변국, 특히 중국과의 관계를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은 양국관계에서 종속국(subordinate)"이라며 "이런 이유로 한국은 겸허하게 한미동맹 강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신문은 왕쥔성 중국사회과학원 동아시아 연구원을 인용해 한국은 미국과의 동맹을 더욱 강화하려는 한편 미국은 한국과 다른 동맹국들을 안보와 경제분야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파벌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쥔성 연구원은 또한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양국의 불평등한 관계 때문에 실질적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중국을 견제하고 북한을 억지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도록 더 많은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위해 오는 24~30일 미국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다. 윤 대통령은 또한 27일 미국 의회에서 연설을 가질 예정이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소장은 신문에 최근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을 둘러싼 한국과 미국의 분쟁을 언급하며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언제라도 한국을 희생시킬 준비가 돼있다"며 "필요할 때는 한국을 찌르는 것도 서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과 주변국, 특히 중국과의 관계가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위해 교역에 대한 충성의 표시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며 "외교적 독립성의 침식은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에 해를 끼칠 뿐 아니라 굴욕적 외교의 결과로 더 많을 것을 위해 타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윤 대통령의 로이터 인터뷰 발언에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의 문제이며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에 "무례한 발언은 외교적 결례"라며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