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관계가 확인되기 전까지 부풀리는 것 문제”
“언론, 검찰 주도대로 플레이 당하는 것 조심할 필요”
배종호 교수 “돈봉투 의혹 명단 20명 민주당 차원의 적극적·선제적인 조치 필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월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전당대회 돈 봉투 수수 의원 명단에 '586세대(50대·80년대 학번·60년대 생)' 정치인들이 포함되면서 퇴진론이 제기된 것에 대해 세대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우상호 의원은 24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적으로 명단이 도는 것도 너무 과도하다"며 "그 한명 한명은 얼마나 억울하겠냐, 사실관계가 확인되기 전까지 부풀리는 것도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걸 가지고 당내에서 서로 물러나라, 누구를 쫓아내자는 공격의 빌미로 쓰는 것도 바람직해 보이지가 않다"며 "검찰이 찌를 때마다 내분이 생기는 것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역 의원 리스트가 도는 순간 이건 사기다, 가짜라고 생각했다"며 "현역 의원들이 돈 봉투를 주고받았다면 그 명단이 남아 있을 리가 없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누가 공작적인 명단을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돈 봉투 사건 핵심 인물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의 영장 청구가 기각된 것에 대해 그는 "검찰의 수사 내용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법원이 아직 범죄 혐의가 소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명된 범죄사실에 비해서 특별히 강래구 씨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며 "검찰이 의도한 것에 비해 법원에서 제동을 건 걸 보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그런 심각한 내용들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그런 측면에서 언론도 너무 검찰의 주도대로 플레이 당하는 것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상이 제주대 교수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송 전 대표의 돈 봉투 사건은 586 운동권 출신 정치세력이 도덕적으로 얼마나 철저하게 파산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배종호 세한대학교 교수는 이날 KBS 라디오 '출발 서해안 시대'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돈봉투 의혹 명단 정치인 20명에 대해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민주당 차원의 조사"를 강조했다.
한편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조기 귀국한다. 그는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당일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민주당 상임고문 자리에서도 사퇴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