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홍준표, ‘제3지대’ 또 발언… 與 지지자 납득 못 받을 것”
최재성 “홍준표 상임고문 해촉, 그의 입에 모터 달아줬다”
◆…지난 2020년 2월 14일 경남 양산시 통도사를 방문한 홍준표 대구시장(당시 전 경남지사)과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당시 전 울산시장)이 함께 걷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홍준표 대구시장이 SNS 안 하겠다고 이야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제3지대 당'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며 홍 시장의 언사에 대해 비판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홍 시장을 여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한 결정에 대해 "그에게 날개를 달아준 격"이라고 평가했다.
■ 홍준표 또 지적한 與 지도부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5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정치인의 발언은 금과 같이 무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SNS 안 하겠다고 얘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이야기를 꺼냈다"며 홍 시장을 겨냥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23일 자신의 SNS에 "당에 해악을 끼친다고 자진 탈당한 송영길, 당에 해악을 끼치든 말든 자리 지키는 이재명, 전광훈 늪에 빠져 당이 어찌 되든 말든 나만 살면 된다는 여당 지도부"라며 "이러다 정말 제3지대 당이 탄생하는 것인가"라고 현 정치권을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의혹 등 국민들이 공분하는 두 가지의 심각한 사건과 함께, 뜬금없이 여당 지도부를 전광훈 씨와 끌어들였다"며 홍 시장의 언사에 대해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홍 시장이 정치원로로서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또 본인이 갖고 있는 정치 철학으로 여러 이야기를 해왔다"며 "그럼에도 홍 시장의 이번 발언은 국민의힘 지지자들로부터 쉽게 납득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 최재성 "홍준표 與 상임고문 해촉, 그의 입에 모터 달아줘"
한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같은 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한 것은 그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전 정무수석은 "홍준표 시장은 지자체장으로서 정치적 발언, 주장, 메시지를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여당 지도부의 상임고문 해촉을 통해 홍 시장은 김기현 대표 체제를 흔들 수 있게 됐다. 그의 입에 모터를 달아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준표 시장은 상임고문 해촉으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의 대척점에 섰다. 이는 홍 시장 입장에서 나쁠 것 없는 상황"이라며 "이는 그가 반 김기현, 비 윤석열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이 언급한 '제3지대 창당' 이야기는 자신의 포지셔닝을 분명히 하기 위한 시동을 건 이야기"라며 "당분간 그는 뉴스에서 사라질 수 없는 존재로 남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 김기현 與지도부에 '뿔 난' 홍준표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김기현 신임 국민의힘 지도부 체제가 결성된 이후, 김기현 대표와 '전광훈 설전'을 벌이는 등 여당 지도부와 연일 각을 세웠다.
이에 국민의힘이 지난 13일 "현역 정치인이나 지방자치단체장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은 정당 상임고문을 안 시키는 게 관례였다"라며 홍 시장을 국민의힘 상임고문직에서 해촉시켰다고 밝히자, 홍 시장은 같은 날 "입당 30여년 만에 상임고문 면직은 처음 들어본다. 이참에 욕설 목사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하라"며 반발했다.
홍 시장은 이어 지난 18일 여당 지도부를 겨냥해 "당 지지율 폭락은 내 탓이 아니다. 당대표의 무기력함과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실언 탓"이라며 "당분간 당 대변인이 말한 대로 입 닫고 있을 테니 당 지지율 60%로 만들어 보라"며 거듭 날을 세웠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홍 시장을 여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한 결정에 대해 "그에게 날개를 달아준 격"이라고 평가했다.
■ 홍준표 또 지적한 與 지도부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5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정치인의 발언은 금과 같이 무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SNS 안 하겠다고 얘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이야기를 꺼냈다"며 홍 시장을 겨냥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23일 자신의 SNS에 "당에 해악을 끼친다고 자진 탈당한 송영길, 당에 해악을 끼치든 말든 자리 지키는 이재명, 전광훈 늪에 빠져 당이 어찌 되든 말든 나만 살면 된다는 여당 지도부"라며 "이러다 정말 제3지대 당이 탄생하는 것인가"라고 현 정치권을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의혹 등 국민들이 공분하는 두 가지의 심각한 사건과 함께, 뜬금없이 여당 지도부를 전광훈 씨와 끌어들였다"며 홍 시장의 언사에 대해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홍 시장이 정치원로로서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또 본인이 갖고 있는 정치 철학으로 여러 이야기를 해왔다"며 "그럼에도 홍 시장의 이번 발언은 국민의힘 지지자들로부터 쉽게 납득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 최재성 "홍준표 與 상임고문 해촉, 그의 입에 모터 달아줘"
한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같은 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한 것은 그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전 정무수석은 "홍준표 시장은 지자체장으로서 정치적 발언, 주장, 메시지를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여당 지도부의 상임고문 해촉을 통해 홍 시장은 김기현 대표 체제를 흔들 수 있게 됐다. 그의 입에 모터를 달아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준표 시장은 상임고문 해촉으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의 대척점에 섰다. 이는 홍 시장 입장에서 나쁠 것 없는 상황"이라며 "이는 그가 반 김기현, 비 윤석열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이 언급한 '제3지대 창당' 이야기는 자신의 포지셔닝을 분명히 하기 위한 시동을 건 이야기"라며 "당분간 그는 뉴스에서 사라질 수 없는 존재로 남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 김기현 與지도부에 '뿔 난' 홍준표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김기현 신임 국민의힘 지도부 체제가 결성된 이후, 김기현 대표와 '전광훈 설전'을 벌이는 등 여당 지도부와 연일 각을 세웠다.
이에 국민의힘이 지난 13일 "현역 정치인이나 지방자치단체장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은 정당 상임고문을 안 시키는 게 관례였다"라며 홍 시장을 국민의힘 상임고문직에서 해촉시켰다고 밝히자, 홍 시장은 같은 날 "입당 30여년 만에 상임고문 면직은 처음 들어본다. 이참에 욕설 목사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하라"며 반발했다.
홍 시장은 이어 지난 18일 여당 지도부를 겨냥해 "당 지지율 폭락은 내 탓이 아니다. 당대표의 무기력함과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실언 탓"이라며 "당분간 당 대변인이 말한 대로 입 닫고 있을 테니 당 지지율 60%로 만들어 보라"며 거듭 날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