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시장 호조에 영업익 71% '↑'
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기관·외국인 매수에 40% 상승세
1분기 북미 시장 호조로 좋은 실적을 거둔 HD현대건설기계에 대해 27일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27일 신한투자증권은 HD현대건설기계 목표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25% 상승한 8만5000원으로 높였다. 이날 삼성증권과 교보증권도 목표가를 각각 13.3%, 7.5% 올렸다.
회사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80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와 신흥 시장 실적이 좋았고 판가 인상, 제품 믹스 개선, 원가절감으로 이익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북미는 공장 투자, 신재생, 인프라 투자가 겹치며 특수를 맞고 있다"며 "미중 갈등으로 제조업과 자원조달이 이원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가 현대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중대형 제품 경쟁력을 보유한 점을 감안하면 향후 기업 가치가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북미시장 호조세가 회사 실적을 견인했고 신흥국 광산채굴 수요 및 인디아 법인 성장세도 지속됐다"며 "1분기 영업이익으로만 연간 목표의 40%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삼성증권은 회사의 목표주가는 상향했지만 "관계사와의 밸류에이션 격차 축소와 1분기 호실적의 지속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중립(HOLD) 의견을 유지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HD현대건설기계는 오랜 기간 사업구조가 유사한 그룹 관계사와 비교해 프리미엄에 거래되어 왔다"며 "아울러 회사의 분기별 이익 변동성이 컸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HD현대건설기계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4% 상승한 6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이달 11일 4만8400원에서 저점을 형성했고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40%가량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