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올해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 1조원 돌파... 증권가 주목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년 대비 22.1% 증가한 1조원을 돌파하면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 증권가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28일 오후 1시 52분경 전 거래일과 변동없는 4만1650원에 거래중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하나금융의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1천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16% 상회한 수치라고 진단하면서 목표주가 5만4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은경완 애널리스트는 "순이자이익 감소와 충당금 증가에도 매매평가익을 중심으로 비이자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덕분"이라면서 "타행 대비 환율 민감도가 높은 만큼 향후 환율이 안정화되는 과정에서 하나금융의 관리목표 자본비율인 13%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주당 600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했다"면서 "올해 2분기와 3분기에도 동일한 금액을 지급할 계획으로 연내 자사주 매입·소각과 같은 추가적인 주주환원정책 시행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하나금융지주의 은행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에서 관리중이고 카드·캐피탈 등 비은행 자회사의 연체율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상승 중이라고 밝혔다.

은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은 실적 설명회를 통해 충분한 충당금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연초 제시한 건전성 가이던스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그간 보여준 압도적인 비용 통제에 대해 높은 신뢰를 보낸다"고 부연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손익 호조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나 이자이익이 감소한 점을 들어 목표주가를 기존 5만6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도하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라면서 "트레이딩 손익의 호조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실적의 특이 요인으로는 환차손 440억원과 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400억원이 전입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화투자증권은 하나금융의 순이자마진은 전 분기와 비교해 지주가 8bp 줄었고 은행이 6bp 줄었다"면서 "예금 해지에 따라 일회성 요인이 늘어났던 전 분기의 기저효과에 의해 크게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가계 대출이 전 분기 대비 1% 감소했음에도 기업 대출이 성장하며 은행 원화 대출은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은 하나금융의 주가 순자산비율(PBR)을 기존 0.41배에서 0.39배로 조정하면서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2% 하향했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손익은 호조를 보였으나 주 원인인 트레이딩 손익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반면 지속성을 보이는 이자 이익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점에 기인하여 오는 2분기부터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