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액 1조7403억원, 영업이익 711억원
신사업 콘텐츠 부진 따른 매출 정체
데이터 센터 관련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 반토막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콘텐츠 부진에 따른 매출 정체와 데이터 센터 다중화 작업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급감했다.
카카오는 지난 1분기 매출액 1조7403억원, 영업이익 711억원, 당기순이익 871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매출은 작년 1분기와 비교했을 때 5%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1조8259억원을 밑돌면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주력 사업인 플랫폼 매출(9647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데 비해, 같은 기간 신사업인 콘텐츠 부문 매출(7756억원)은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콘텐츠 부문은 뮤직을 제외하고 스토리·미디어·게임 모두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스토리 매출은 엔데믹에 따른 야외활동 증가와 북미사업 효율화로 엔터쪽 매출이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미디어의 경우 신규 제작 라인업이 올해 하반기에 집중된 영향으로 매출이 10% 감소했다.
게임 부문은 지난 1분기에 신작 2종이 출시되었음에도 오딘 포함 기존작 부진으로 상쇄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에 그쳤다.
뮤직 매출은 음악 유통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자사 아티스트 성과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비용 항목을 살펴보면 외주·인프라비 및 상각비 증가로 인해 전체 영업비용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587억원) 대비 55% 급감했으며 시장 전망치인 1227억원을 큰 폭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데이터 센터 다중화 작업에 따른 인프라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면서, "데이터 센터 건립 관련 자본적 지출(CAPEX) 투자 증가에 따라 상각비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서비스의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제공을 위해 데이터센터 다중화와 건립 등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는 대신 영업비용의 효율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미래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과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카카오톡의 주요 탭을 재정비해 커뮤니케이션을 세분화한다. SM엔터테인먼트와 글로벌 콘텐츠 음원 유통, 매니지먼트 사업 협력도 가시화할 예정이다.
카카오 주가는 이날 11시1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92%가 하락한 5만6600원에 장중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