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3.50%→3.75%
치솟는 물가...6·7월 추가 인상 전망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로이터 제공]
로이터는 5일(현지시각) "시장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예상하는 상황에서 ECB가 더 많은 긴축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ECB는 전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에서 3.75%로 25bp 인상하면서 통상적인 수준의 베이비스텝으로 복귀했다.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3.00%에서 3.25%, 3.75%에서 4.00%로 25bp씩 올렸다.
ECB는 지난해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빅스텝(50bp 금리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75bp 금리인상)을 밟았다. 이후 세 번의 빅스텝이 실시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완강하게 높은 상황인 만큼 추가 상승의 여지가 있다.
픽텟 웰스 매니지먼트의 프레데릭 듀크로제트는 "ECB가 6월에 금리를 25bp 인상해 예금금리가 3.50%로 정점에 이를 것으로 계속 예상하고 있다"며 "향후 미국 은행 시스템의 발전에 따라 7월에 최종 25bp 인상될 위험도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다룰 근거가 더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까지 낮출 정도로 '충분히 제한적이지 않다'며 향후 정책결정 시 2차례 추가 금리인상이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최근의 임금거래와 높은 기업이익률로 인해 인플레이션에 여전히 큰 상승 위험이 있고, 재정상태가 충분히 빠듯하지 않다고도 언급했다.
ECB가 긴축속도를 늦춘 배경은 유로존 은행 데이터가 10년 만에 가장 큰 대출수요 감소를 보였기 때문이다.
ECB는 이전의 금리인상이 실물경제에 강력하게 전달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통상적인 지연으로 인상속도를 늦추는 정당성을 부여한다고 분석했다.
노르데아의 얀 폰 게리히는 "ECB의 메시지가 6월과 7월에 각각 25bp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예측과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