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尹 정부 1년 성적표 40점…20~30대 정부에 대한 희망 없다”

"협치 전혀 안돼...나라가 정신적으로 내전 상태"

"'녹취록' 책임 물어 이진복 경질, 태영호 사퇴해야"

이 고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여론조사 긍정 부분이 35% 내외니 거기에다가 좀 보태서 40점을 줘야 안 되겠나"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상당히 박력 있고 소신 있게 잘 추진해 나가고 밀고 나간다"며 '대통령이 좀 솔직하게 하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 고문은 "정치를 다 잘한다, 국정을 잘 운영한다, 이건 또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20~30대가 이 정권에 대해서 희망을 가질 부분이 별로 없다. 지금 계속 전세 사기, 월세 사기, 주가 조작 사기 계속 터지지 않나"라면서 "결국은 젊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좌절을 안겨주는 것이고 이것에 대해서 정부에 대한 희망을 갖지 못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부정평가가 60%를 넘어선 이유에 대해선 "협치가 안 되고 있다"고 지목했다. 그는 "최근 1년 들어서 보수다 진보다, 좌다 우다 하면서 완전히 나라가 정신적으로 내전 상태"라고 꼬집으면서 "1년 동안에 야당 지도부를 한 번도 안 만났다. 국회 입법이나 예산 문제에 대해서 협조를 받아야 하니까 야당의 지도부를 만날 수도 있는데 지금 1년도 안에 한 번도 야당과 접촉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라고 하는 것은 반대자와 풀어가는 거지 자기편하고 풀어가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고문은 태영호 최고위원의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녹취록' 논란과 관련해선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인들이 부인하기에는 녹취록 내용이 너무 구체적"이라며 "녹취록이 말끔하게 정리가 되려면 당사자들에 대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어 그는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를 향해 "그 빌미가 된 이진복 정무수석을 경질하고 태영호 최고위원도 책임을 물어 최고위원 사퇴를 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해야만 이게 뭐가 진정성이 보이지 그렇지 않고 그냥 우물쭈물 유야무야 넘어가면 아무것도 불식되는 게 없다"며 "저 녹취록이 점점 당과 대통령실을 아주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