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범국가에서 원폭 피해국가로 이미지 변화시켜”
“한ᆞ일 정상 위령비 참배, 여권 과도한 메시지 자제해야”
與 ‘심리적 G8 국가 반열’에 “과도한 표현이라고 생각”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일본이 G7 정상회의를 히로시마에서 개최한 것에 대해 최종건 연세대 교수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의 이미지를 '전범국가'에서 '원폭 피해국'으로 변화시켰다"고 평가했다.
■ G7 히로시마 개최, 일본 외교력 상당해
최종건 연세대학교 교수(전 외교부 제1차관)는 22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상황을 두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정말 외교를 잘 했다고 본다"고 심경을 내비친 뒤 "G7 히로시마 개최를 통해 일본을 전범국에서 원폭 피해국으로 이미지 변화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최 교수는 이어 한ᆞ일 정상 간 원자폭탄 피해 희생자 위령비 참배에 대해서 "행위 자체는 긍정적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짚으면서도 "다만 '왜 그렇게 했을까'라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일본은 히로시마 원폭에 있어 조선인들의 피해까지 총리가 품고 간다는 이미지를 전 세계에 내보내려고 한 것으로 본다"이라고 짐작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번에 일본의 외교력이 상당히 높다는 점을 목도했다"면서 "(한일 정상의 조선인 위령 참배에 대해) 행동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되 정부ᆞ여권이 너무 과도한 메시지를 내지 않았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 한-일, 여전히 남은 문제들
최종건 교수는 G7 정상회의 이후 한국의 대일외교 노선에 대해 "여전히 세 가지의 문제가 남아 있다"면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대법원 판결 관련 삼권분립 문제 ▲일본의 강제징용 사과 전무 ▲일본 측의 역사 문제에 대한 행동 변화 없음 등을 짚었다.
진행자가 '기시다 총리의 위령비 참배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 측면보다 보편적 인류애 차원의 참배라고 볼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최 교수는 긍정하면서 "참배가 한국 측의 바람에 부합하고 싶었다면 거기서 일본 총리가 모종의 메시지를 내야 했지만, 그는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이어 여당이 한국의 G7 정상회의 참석으로 '심리적 G8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번 G7에 초청된 국가들이 한국 말고도 8국가가 더 있다"면서 "우리가 간 것에 대해 과도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G7에 속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부분은 그 집단에 속해서 어떤 이익을 얻는가다"라고 지적하면서 "현 G7에 중국ᆞ러시아 등이 빠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G7가 현실 G7은 실익의 측면에서 간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 尹, 日 초청으로 G7 정상회의 참석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초청으로 지난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에 참석한 후 귀국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지난 21일 서면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위상ᆞ역할을 보여줬다"며 "현 정부의 실리외교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같은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속 행보에 대해 "다자외교 무대에서 한국은 존재감을 부각하기는커녕 엑스트라로 전락하고 말았다"면서 "퍼주기 외교를 넘은 들러리 외교"라고 비판했다.
■ G7 히로시마 개최, 일본 외교력 상당해
최종건 연세대학교 교수(전 외교부 제1차관)는 22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상황을 두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정말 외교를 잘 했다고 본다"고 심경을 내비친 뒤 "G7 히로시마 개최를 통해 일본을 전범국에서 원폭 피해국으로 이미지 변화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최 교수는 이어 한ᆞ일 정상 간 원자폭탄 피해 희생자 위령비 참배에 대해서 "행위 자체는 긍정적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짚으면서도 "다만 '왜 그렇게 했을까'라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일본은 히로시마 원폭에 있어 조선인들의 피해까지 총리가 품고 간다는 이미지를 전 세계에 내보내려고 한 것으로 본다"이라고 짐작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번에 일본의 외교력이 상당히 높다는 점을 목도했다"면서 "(한일 정상의 조선인 위령 참배에 대해) 행동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되 정부ᆞ여권이 너무 과도한 메시지를 내지 않았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 한-일, 여전히 남은 문제들
최종건 교수는 G7 정상회의 이후 한국의 대일외교 노선에 대해 "여전히 세 가지의 문제가 남아 있다"면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대법원 판결 관련 삼권분립 문제 ▲일본의 강제징용 사과 전무 ▲일본 측의 역사 문제에 대한 행동 변화 없음 등을 짚었다.
진행자가 '기시다 총리의 위령비 참배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 측면보다 보편적 인류애 차원의 참배라고 볼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최 교수는 긍정하면서 "참배가 한국 측의 바람에 부합하고 싶었다면 거기서 일본 총리가 모종의 메시지를 내야 했지만, 그는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이어 여당이 한국의 G7 정상회의 참석으로 '심리적 G8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번 G7에 초청된 국가들이 한국 말고도 8국가가 더 있다"면서 "우리가 간 것에 대해 과도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G7에 속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부분은 그 집단에 속해서 어떤 이익을 얻는가다"라고 지적하면서 "현 G7에 중국ᆞ러시아 등이 빠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G7가 현실 G7은 실익의 측면에서 간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 尹, 日 초청으로 G7 정상회의 참석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초청으로 지난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에 참석한 후 귀국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지난 21일 서면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위상ᆞ역할을 보여줬다"며 "현 정부의 실리외교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같은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속 행보에 대해 "다자외교 무대에서 한국은 존재감을 부각하기는커녕 엑스트라로 전락하고 말았다"면서 "퍼주기 외교를 넘은 들러리 외교"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