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넉 달만에 하락…전월比 0.1%↓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1% 내리며 넉 달만에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3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의하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51로 전월 120.59 대비 0.1% 내렸다.

4월 생산자물가는 음식·숙박서비스,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올랐으나 농산물, 산업용도시가스 등이 내려 전월대비 하락했다. 1월 0.4%, 2월 0.2%, 3월 0.1% 상승세가 넉 달만에 중단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6% 오르며 상승세 둔화 흐름을 유지했다. 지난해 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공산품이 하락 전환한 영향이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수산물(2.3%), 축산물(1.1%)이 올랐으나 농산물(-5.5%)이 내려 전월대비 1.8%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5% 올랐다. 농산물, 수산물은 각각 0.4%, 12.0% 상승한 반면 축산물은 4.7% 내렸다.

공산품 물가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6%) 등이 내렸으나 제1차 금속제품(0.6%), 화학제품(0.3%)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3% 하락했다. 음식료품이 7.7%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제1차 금속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각각 17.9%, 2.6%, 6.5%, 5.2% 내렸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물가는 산업용도시가스(-20.8%) 등이 내려 전월대비 2.8%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8.7%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8%), 금융및보험서비스(0.8%) 등이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9% 올랐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인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최종재(0.2%)가 올랐으나 원재료(-2.2%) 및 중간재(-0.1%)가 내려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3% 내렸다.

원재료는 국내출하(-0.5%)와 수입(-2.6%)이 모두 내려 전월대비 2.2% 하락했다. 중간재는 수입(0.1%)이 올랐으나 국내출하(-0.2%)가 내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최종재는 서비스(0.4%), 자본재(0.5%)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인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1.8%),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2.8%) 등이 내렸으나 공산품(0.2%), 서비스(0.3%)가 올라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4%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국내출하(-1.8%) 및 수출(-2.2%)이 모두 내려 전월대비 1.8% 하락했다. 공산품은 국내출하(0.2%)와 수출(0.3%)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5월 생산자물가 등락 여부는 국제 유가, 환율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 등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