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회계처리기준 위반' MBN·매일경제에 과징금 부과

3월 8일 증선위 MBN·매일경제에 대한 과징금·대표이사 해임 등 권고

금융위원회는 24일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매일방송(MBN)과 매일경제신문사 등 2개사의 회사 및 회사관계자에 대해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MBN에는 과징금 10억3천610만원이, MBN 전 대표이사에게는 과징금 1억1천360만원이 부과됐다. 매일경제신문사dp도 과징금 2억5천830만원을, 대표이사 등 2명에게는 과징금 5천160만원을 부과됐다.

앞서 지난 3월 8일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MBN과 매일경제신문사에 감사인 지정 등의 조치를 의결한 바 있다.

당시 증선위는 MBN에 대해선 종편 승인 당시 최소 자본금을 마련하기 위해 임직원 명의를 차용해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 및 관련 차입금에 대한 인식을 누락하였고, 회사가 대납한 이자비용을 임직원의 단기대여금으로 허위계상했다고 봤다. 허위계상한 금액은 2017년 459억2700만원, 2018년 435억3900만원에 달했다.

또 MBN은 종편사업 승인 당시 무형자산(방송통신발전기금 납부액) 내용연수를 과다하게 추정해 2017년 70억8300만원, 2018년 65억8300만원을 과대계상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증선위는 MBN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전 담당 임원 해임권고 상당 조치를 의결했다. 또 MBN에 대한 감사절차를 소홀히 한 공인회계사도 감사업무제한 조치를 결정했다.

한편 매일경제는 임직원 명의 차명으로 취득한 관계기업(MBN) 투자주식을 임직원 미수금으로 허위계상했고, 허위로 작성된 관계기업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지분법을 적용하요 자기자본을 과다계상했다는 점이 드러났다.

또 연결재무제표 작성 과정에서 실질지배력이 없는 관계회사를 연결범위에 포함해 자산, 부채 및 자기자본 등을 과다계상했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와 함께 매일경제는 신문 판매지국 보증금 등 계약이 종료돼 반환의무가 있는 수입보증금 거래 회계처리 일부를 누락해 부채를 과소계상했다.

이에 증선위는 MBN과 매일경제에 대해서 과징금과 함께 대표이사와 담당임원 해임 등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