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해당지역 국회의원이나 기초단체장의 직 상실로 인해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된 곳은 국회의원을 뽑는 전남 해남.진도와 기초단체장을 선출하는 전남 신안, 경남 창녕 등 3곳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공직후보자자격심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일찌감치 후보자 공모에 들어갔고, 열린우리당은 11일, 한나라당은 14일께 각각 공천심사위원회를 꾸려 가급적 이달말까지 후보자 선정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해남.진도 국회의원 보선과 신안군수 재선거에서는 민주당에 신청자들이 몰리는 등 초반 기싸움부터 민주당 우세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당도 어렵겠지만 해볼만하다는 입장이다.
해남.진도의 경우 민주당에 이정일(李正一) 전 의원의 부인인 정영희씨를 비롯해 김봉호(金琫鎬) 전 의원, 김다섭(金多燮) 변호사, 김홍길(金弘佶) 변호사, 김필용(金弼勇) 전 중앙당 기조위원장, 민병록씨, 민상금(閔相今) 전 민주당 중앙당연수원 부원장, 양동주씨, 이석재(李碩在) 전 도의원, 장전형(張全亨) 전 민주당 대변인 등 10명이 공개, 3명은 비공개 신청했다.
비공개 신청자 중에는 민병초 전 의원과 참여정부에서 부패방지위원회(현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을 지낸 채일병 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번 보선을 향후 외연확대 및 정계개편의 고리로 삼겠다는 목표 아래 외부인사 영입작업도 병행, 이달말께 후보자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당은 인물론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판단 하에 지역출신 인사들을 접촉중이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박양수(朴洋洙)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 박화강(朴華江)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김흥래(金興來) 전 행자부 차관 등이 거명되고 있고, 진도 출신인 이백만(李百萬) 청와대 홍보수석을 차출하자는 말도 들린다.
당 일각에서는 대북송금 특검으로 인해 호남의 상처난 민심을 다독인다는 의미에서 임동원(林東源) 전 국정원장을 접촉하자는 의견과, 추미애(秋美愛) 전 의원을 민주당과 연합공천하자는 말도 나오지만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신안군수의 경우 민주당이 12명의 신청자 중에 강성만.고판술.권흥택.김관선.최영수.최창원씨 등 6명으로 후보자를 압축했고 20일께 후보자를 확정키로 했다.
우리당은 공모작업과는 별도로 해당 지역의 전직 공무원과 기업인 등 2명을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해남.진도와 신안 등 두 지역에서 오랜 기간 출마를 준비해온 인물들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어떻게든 후보자를 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공식으로 이들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녕군수의 경우 한나라당은 전통적 강세지역인 만큼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8~9명이 직.간접적인 공천신청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5.31 지방선거 때 아깝게 낙선한 이수영(李守永) 전 경남도의원과 이재환(李在奐) 전 한나라당 조직국장, 하종근(河鍾根) 경남도당 중앙위원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우리당은 경남도당위원회를 중심으로 후보자를 물색중이며, 민주당은 사실상 후보자 공천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아직 재.보선 준비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이대로라면 후보자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마저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현재 중앙당 차원의 논의도 없고 해당지역에서 재.보선 지원이나 후보자 선정 등을 요청받은 바도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