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비호감도…민주 60% ,국힘 58%
법무부, 윤관석·이성만 체포동의요구서 국회 제출
이재명 “김기현, 밥 먹고 술 먹는 건 친구들과…정책 대화는 환영”
野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서명운동 VS 與 “무책임한 비난만 퍼붓고 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1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 출연에 경찰의 자택 압수수색 관련해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저를 정치 현실로 나가게끔 박차를 가해준다"고 말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그동안 내가 현실 정치로 나간다, 어디 출마한다 얘기는 하지 않았는데 어제부로 확실해졌다"며 총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목포 출마설, 해남·완도·진도 출마설이 있었지만 출마 결심을 밝히지 않았다"며, 영등포로 출마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영등포는 아니다. 하나 분명한 건 정치 현실로 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24일 재임 시기 국가정보원 산하기관 측근 2명을 부정 채용한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손혜원 전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전 원장의 기사를 링크한 후 "압수수색과 정치가 무슨 관계냐"고 지적했다.
손 전 의원은 "정치인 생활 16년 동안 검찰로부터 잘 대우받고 안전하게 사셨나 보죠? 그래서 (국회 상임위)법사위를 선호하셨나"며 "별 추접스러운 핑계를 다 보겠다. 꼭 목포에 출마하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 정당 비호감도…민주 60% ,국힘 58%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 39주년 기념식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치권 주요 정당에 대한 호감·비호감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가 국민의힘보다 높은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지난 2월 같은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에 대한 비호감도가 소폭 높았으나 이번 조사에서 역전됐다.
이날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요 정당별 호감 여부 조사에서 국민의힘의 호감도는 33%, 비호감도는 58%로 나타났다. 또 민주당 호감도는 30%, 비호감도는 60%였다. 정의당의 경우 호감도와 비호감도가 각각 19% 및 67%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월 같은 조사를 실시했을 당시 국민의힘 호감도 33%, 비호감도 58%였으며 민주당은 호감도가 32%, 비호감도가 57%였다.
3개월 사이 국민의힘에 대한 호감·비호감도는 변화가 없었지만, 민주당의 경우 호감도가 감소하고 비호감도가 3%p 증가하며 국민의힘의 비호감도를 넘어섰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은 지난 3월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며 "민주당은 4월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과 5월 '김남국 코인 의혹' 등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정당별 지지율은 국민의힘 36%, 민주당 31%였다. 또 정의당은 3%, 무당층은 29%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법무부, 윤관석·이성만 체포동의요구서 국회 제출
◆…26일 오후 국회 의안과에서 법무부 관계자가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 요청서를 접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법무부가 26일 국회 의안과에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요구서를 제출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살포 혐의로 지난 24일 윤·이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의원은 2021년 4월 말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 경선캠프 관계자들에게 금품 제공을 지시·권유한 혐의를 받는다.
이 의원은 같은 해 3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100만원,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 등에게 지역본부장 제공용 1000만원을 준 혐의를 받는다. 그해 4월 윤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헌법에 의해 회기 중 국회의원을 체포·구금하려면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 국회법은 국회의장이 정부로부터 체포동의를 요청받은 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 이를 보고하고, 본회의에 보고된 때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하라고 규정한다.
체포동의안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 이재명 "김기현, 밥 먹고 술 먹는 건 친구들과…정책 대화는 환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식사 제안을 거절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이 대표는 "밥 먹고 술 먹는 건 친구분들과 하십시오"라며 정책 대화에만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26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경제도 어렵고, 민생도 어렵고, 안보도 위기고, 외교는 더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통째로 위임받은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무엇을 하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쇼로 만나서 소주잔 돌리고 밥 먹는 게 뭐 그리 대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그래서 제안했다. 밥 먹고 술 먹는 것도 좋은데 그것보단 우리 국민들 삶에 관한 민생에 관한 정책 대화를 공개적으로 해보자"며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삶을 만들고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까 토론·논쟁·대화하자"고 전했다.
전날 김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취임 후 이 대표에게 격주로 보자고 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보려고 했는데 답변이 없다"며 "양당 대표가 만나 밥만 먹으면 국민이 안 좋아한다는 것인데,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나면 이런저런 얘기도 나오고, 필요하면 구체적인 논의도 하니 밥이라도 먹으면서 얘기하자고 했지만, 답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 野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서명운동 VS 與 "무책임한 비난만 퍼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및 수산물 수입 반대 국민서명운동 발대식을 하고 있다.[사진=하누리 기자]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찰단 활동을 두고 비판을 이어오던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와 수산물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을 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후쿠시마 원전 핵 물질 오염수는 위험하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100배로 섞어서 바다에 갖다 버리겠다는 것"이라며 "이에 야당이 길거리 서명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일본 정부가 돈을 아끼기 위해서 국민의 건강이나 지구촌의 안녕이나 관계없이 오염물질 해양투기를 감행할 수도 있다"며 "그로 인해서 피해를 입는 대한민국 정부는 당연히 반대해야 되는 것 아니겠냐"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이 오염수 문제는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괴담으로 선동하고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3무 깜깜이 시찰'이라는 지적에 대해 "야당이니까 그런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며 "시료 채취는 이미 검증을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IAEA와 11개 국가가 모여 작년 7월부터 KINS의 김홍석 박사를 문재인 정부 때 파견해 국제적으로 같이 검증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26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민주당을 향해 "무책임한 비난만 퍼붓고 있다"며 "국민을 가장 위협하는 것은 민주당의 입"이라고 비판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후쿠시마 오염수를 먹어보라고 한 발언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의 막말 퍼레이드가 도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