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5.6원 내린 1321.6원 마감…美 금리동결 가능성 ‘급부상’

원·달러 환율이 내렸다.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됐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6원 내린 1321.6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6.2원 하락한 1321.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하다가 소폭 오르며 132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5월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0.4p로 전월치(48.6p)와 예상치(47.0p)를 모두 하회해 제조업 부진이 지속됐다. 다만 미국 4월 JOLTs 채용건수가 1010만3000건으로 예상치인 977만5000건을 상회해 고용시장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앞두고 공개된 베이지 북에서 화물운송 경기의 침체 가능성이 언급됐다. 다우존스 운송평균지수와 S&P 500 간 높은 상관성 고려할 때, 최근 상반된 움직임에 시장은 우려하고 있다. 하루 전만 해도 6월 FOMC 회의에서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았으나 연준 부의장 지명자인 필립 제퍼슨 이사와 올해 투표권을 갖고 있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 발언에 금리동결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미국 고용시장의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경기침체 우려는 완화되고 있지만 하반기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낮아지고 있다"며 "패트릭 하커 연은 총재는 경제침체 가능성이 낮다며 매 회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 회의를 건너뛰는 것을 제안하였지만 향후 데이터에 따라 금리인상을 지지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6월 금리동결 확률은 73%까지 급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