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장관 “최근 3일간 우크라 공세…공격 시도 좌절”
“카호우카 댐 폭발 우크라 소행…부대 재배치 위한 전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앞서 이날 오전 폭발한 카호우카 댐 폭발이 우크라이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쇼이구 장관은 성명에서 "지난 3일간 우크라이나 정부는 여러 부문에서 오랫동안 약속했던 공세를 시작했다"며 "공격 시도는 좌절됐고 적군은 저지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적군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비교할 수 없는 막대한 손실을 보았다"며 "지난 3일간 우크라이나는 3,715명의 사상자를 냈으며 52대의 탱크와 207대의 장갑차를 잃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격퇴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측은 군인 71명이 사망하고 210명이 다쳤으며 탱크 15대와 장갑차 9대의 손실을 보았다고 전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러시아 주장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쇼이구 장관은 또한 이날 성명에서 같은 날 오전 발생한 카호우카 댐의 폭발이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댐 폭발의 원인이 우크라이나가 댐 하류 지역에서 방어 부대를 공격 작전으로 재배치하기 위한 전술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댐 폭발의 배후로 서로를 지목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이를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규정했으나 미국과 영국은 아직 누구의 책임인지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날 오전 카호우카 댐이 폭파돼 홍수가 발생했다. 당시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댐 주변에서 연쇄적으로 폭발이 일어나며 물길이 솟구치는 모습이 담겨있다.
1956년 드니프로강에 카호우카 수력 발전소의 일부로 건설된 이 댐의 높이는 30m, 길이는 3.2km에 달한다. 18㎦ 규모의 저수지는 현재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 쓰이는 냉각수의 공급원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