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동관, 가짜뉴스? 현실판 '글로리'...특보 그만둬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물망에 오른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전날 아들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한 데 대해 "더 글로리 현실판인 학교 폭력 사태에 대한 전형적인 가해자 논리와 똑닮았다"며 "대통령 특보도 즉시 그만둬야 정상"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동관 특보 관련 사태가 이해할 수 없는 국면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 이거 다 새빨간 거짓말인 거 아시죠' 이렇게 되묻던 이명박 대통령이 있었다. 그 대통령의 최초의 핵관(핵심 관계자)다운 태도"라고 비꼬았다.

이어 "학폭 가해자 현실판 연진이를 감싸면서 잘못을 부정한다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대통령실 또한 여론 떠보기 이제 그만 중단하시고 이동관 특보를 즉각 해임하시기 바란다"고 해임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OECD가 예측한 올 경제성장률 중국 5.4%, 전 세계 평균 2.7%, 한국 1.5%, 세계 경제는 반등하는데 대한민국 경제만 나홀로 역주행 중"이라며 민생경제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이 대표는 "초부자 감세 추진에는 전광석화였던 윤석열 정부가 펑크난 세수를 메꾸겠다면서 서민 증세에 나섰다"며 "서민들 세금 감면 혜택을 줄이겠다고 한다. 참으로 황당하기 그지없다. 경기 불황에 완전히 반대 대책을 내놓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전날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 대사와 만찬 회동 관련해선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핵심 전략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경제적 영역에서는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정부 고위 관료들이 중국을 찾고 중국과 경제 협력을 확대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정부도 제대로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출로 먹고 사는 대한민국이 최대 교역국을 배제한 채 저성장의 늪을 빠져나오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며 "미중 갈등 중에도 테슬라, JP모건, 엔비디아와 같은 미 주요 기업들은 줄줄이 중국을 찾고 있다. 유럽 기업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방치한 수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서 민주당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정부도 국민의 고통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