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韓 금융사 해외진출 위해 영업사원 될 것"

금융위, 여전사 글로벌 진출 활성화 간담회 개최

김소영 부위원장 "여전사 성장동력 모색 고민 필요"

"신흥국서 결제시스템 제공, 자금공급 역할 가능할 듯"

"현지 금융선진화 달성...韓 금융사 추가 진출 기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4일 "지난달 해외 진출 현장에서 우리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글로벌화 가능성을 엿보았다"며 "우리 금융회사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직접 영업사원이 돼 해외 금융당국과 협의하고 우리 금융산업과 회사들을 세일즈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여전사 글로벌 진출 활성화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달 키르기스스탄을 찾아 BNK캐피탈과 비씨카드 행사에 참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업권 내, 업권 간 경쟁뿐 아니라 간편결제, 소액후불결제 등을 탑재한 핀테크와의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대내외 경제·금융상황도 그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여전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또 다른 성장 동력을 당국과 업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봤다.

그는 "디지털화는 기존에 금융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도 디지털 방식의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등 결제시스템 변혁을 가져오고 있다"며 "구매 습관 등 데이터는 기존에 금융 거래 기록이 없거나, 금융 자산이 충분하지 않은 고객에 대한 금융회사의 자금공급 가능성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롭게 발전할 신흥국 시장에서 우리 여전사들이 결제 시스템 제공과 자금 공급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아직 진출 초기 단계인 시장의 경우 각종 리스크 관리에 유념해야 하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시장인 만큼 국내 금융회사의 지속적인 수익원 확대 및 다양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출자의 신용도 파악이 어려운 시장일수록 신용공급은 사회적으로 더 많은 가치를 가진다"며 "현지 시장의 금융선진화 달성에도 기여하고, 한국 금융회사들의 추가적인 진출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저는 지난달 여전사와 함께한 해외출장에서 우리 금융회사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직접 영업사원이 돼 금융당국과 협의하고 우리 금융산업과 회사들을 세일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린 바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진출을 위해 우리 금융사들을 적극 지원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