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증진, 외교 주도 협상 과정 합의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목적”
러시아군 철수,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 집행 중단 등 제안
평화 사절단, 17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만날 예정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날레디 판도르 남아공 국제관계협력부 장관,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 아잘리 아수마니 코모로 연합회장이 러시아의 키이우 외곽 부차 마을의 한 집단묘지에 있는 교회를 방문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아프리카 평화 사절단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재하기 위한 임무를 시작했다.
16일(현지시간)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이끄는 아프리카 지도자들로 구성된 평화 사절단은 러시아 방문에 앞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임무를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이 확인한 기본 문서 초안에는 "아프리카 지도자들의 임무 목적은 평화를 증진하고 외교 주도 협상 과정에 합의하도록 장려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조치에는 러시아군 철수, 벨라루스 내 러시아 전술핵 제거,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 집행 중단, 러시아에 부과된 서방의 제재 완화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문서에는 적대 행위 중단에 대한 합의가 뒤따를 수 있으며 러시아와 서방 간의 협상이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식량 가격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고 기존 기아 위기를 악화시킨 전쟁의 여파로 큰 타격을 받았다.
흑해 곡물 수출 협정은 러시아가 협정을 포기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압박을 어느 정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또한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교전의 첫 단계에서 제안할 수 있는 조치 중에는 무조건적인 곡물과 비료 거래가 있다고 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세네갈, 잠비아, 콩고공화국, 우간다, 이집트 외에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 코모로까지 포함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된 평화 대표단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국방부 대표들을 만났다.
지도자들은 일련의 "신뢰 구축 조치"에 대한 합의를 모색하고 있지만, 키이우는 어떤 합의에도 자국의 평화 계획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러시아 점령군을 밀어내기 위한 반격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키이우에서 사이렌이 울렸고 지도자들이 공습 대피소를 이용하기 위해 수도의 한 호텔로 향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킨즈할' 탄도미사일 6발, 순항미사일 6발, 드론 2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러시아 미사일은 아프리카에 보내는 메시지"라며 "러시아는 평화가 아닌 더 많은 전쟁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은 "고위급 외국 대표단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때마다 러시아는 우리의 평화로운 도시에 미사일 공격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후 대표단은 1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키이우와 모스크바가 글로벌 남반구에 구애하는 가운데, 곡물과 다른 식량 공급을 방해함으로써 아프리카 국가들을 강타한 전쟁에 중재할 기회를 볼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