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정권이야말로 국민에게 있으나 마나 한 유령 같은 존재”
“법적 조치 운운하며 겁박하는 정부·여당 몰염치의 극치”
與 “집회 탈 쓴 정치 선동 빅쇼 또다시 개최”
“IAEA 최종 보고서 결과 안정성 보장되지 않는다면, 앞장서 방류 반대할 것”
◆…17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정청래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집회를 두고 실체없는 유령과의 싸움이라고 비판한 여당을 향해 핵 폐수 홍보대사를 자처한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핵 폐수 홍보대사를 자처하는 윤석열 정권이야말로 국민에게 있으나 마나 한 유령 같은 존재"라며 이같이 말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며 연일 대정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부산에 이어 지난 17일 인천에서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섰다.
이에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인천에서 집회의 탈을 쓴 정치 선동 빅쇼를 또다시 개최했다"며 "시위는 의사를 표시함으로써 시정하고자 하는 실체가 있을 때 하는 것인데, 실체도 없는 유령과의 싸움을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IAEA 최종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고, 검증 결과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정부가 먼저 앞장서 방류에 반대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미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을 결정했고,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한 상황에서의 선동 집회는 '자손손타(自損損他, 그릇된 이치를 믿어 자신을 해롭게 하고 남까지도 잘못되게 함.)'"라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권 수석대변인은 "우리 국민의 85%가 반대하는 핵 폐수 방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는데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일본의 주장만 강요하고 있으니 기가 막히다"고 반박했다.
권 대변인은 "태평양 도서국포럼 18개국은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를 추진하며, 자체 검증 자문 기구를 구성했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반대 입장을 일관되게 표명하고 있고, 홍콩과 마카오는 핵 폐수 방출 시 수산물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도 핵 폐수를 방출하려는 일본에는 아무런 대응도 안 하면서 국민과 야당의 비판에 법적 조치 운운하며 겁박하는 정부와 여당은 몰염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8차례나 다핵종제거설비(ALPS)가 고장났다"며 "일본은 ALPS가 모든 방사능을 걸러줄 것 같이 말하지만 그것도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일본 정부의 핵 폐수 홍보대사가 아니다"며 "정부와 여당이 일본의 핵 폐수 방출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인내는 폭발할 것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