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시장 10년간 시총 10배 성장

코스닥 이전상장한 기업 90곳

올해 3곳 코스닥行...6곳 추진 중

초기 벤처·중소기업을 위한 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가 10주년을 맞는다. 코넥스 시장 출범 이래 상장기업 수는 5배, 시가총액은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코넥스 출범 10주년을 맞이해 다음달 3일 '코넥스 개설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코넥스 시장은 지난 10년간 상장기업 수(21사→129사)와 시가총액(0.4조→4.2조)등 시장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 코넥스 기업들이 조달한 자금은 총 2조원에 이른다.

거래규모 역시 시장 개설 초기에 비해 크게 성장했으나, 지난해 들어 주식시장 전반의 침체로 인한 거래량 급락 후 최근 소폭 반등하는 분위기다.

코넥스 시장은 각종 컨설팅과 교육을 통해 중소 벤처기업 90개사를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시키며 Pre-KOSDAQ(프리 코스닥)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 시행 이후 신규상장 및 이전상장이 확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신규상장 기업수는 전년 대비 2배 증가(7개사→14개사)했으며, 올해 상반기 상장기업 수도 6개사로 지난 5년간 최대 수준이다.

올해 3개사가 이전상장을 완료했으며, 6개사가 추진 중이다. 신규상장과 함께 이전상장도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 개인예탁금 완전폐지 등 진입장벽 완화에도 불구하고 증시 침체의 영향으로 줄어든 거래규모는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은 이전상장 관련 종목에 거래가 집중되는 특성이 있다"며 "지난해 신규상장의 증가에서 시작된 시장의 활성화 분위기가 올해 들어 이전상장으로 이어지고 있어 거래량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규상장 및 이전상장 확대와 더불어 스케일업 펀드를 통한 자금지원이 활발해지며 코넥스 시장 활성화 기조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케일업 1차 펀드는 1000억원 규모로 결성 완료돼 투자금을 집행 중이다. 2차 펀드는 연내 조성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