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외감기업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모두 ‘악화’

매출액증가율 0.4%…총자산증가율 1.9%

매출액영업이익률 2.8%…매출액세전순이익률 5.0%

부채비율 95.0%로 전분기(92.1%) 대비 상승…차입금의존도 26.0%로 전분기(25.3%) 대비 올라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3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에 의하면 1분기 외감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및 안정성 모두 악화됐다.

성장성지표를 살펴보면 2023년 1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6.9%→0.4%)과 총자산증가율(3.7%→1.9%) 각각 전분기 및 전년동분기 대비 증가율이 축소됐다.

매출액증가율은 0.4%로 대내외 수요위축 등으로 전분기 6.9%보다 증가율이 축소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6%→–2.1%)은 하락 전환, 비제조업(12.6%→3.6%)은 축소됐으며 기업규모별로도 대기업(7.5%→0.7%)은 축소, 중소기업(4.3%→-1.2%)은 하락 전환했다.

총자산증가율은 1.9%로 전년동분기 3.7% 대비 축소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8%→2.7%) 및 비제조업(2.5%→0.9%) 모두 축소됐으며 기업규모별로도 대기업(3.8%→1.8%) 및 중소기업(3.5%→2.4%) 모두 축소됐다.

수익성지표를 보면 1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 모두 전년동분기 대비 떨어졌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8%로 전년동분기(6.3%) 대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8.4%→2.5%) 및 비제조업(4.0%→3.2%)모두 떨어졌으며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6.6%→2.4%) 및 중소기업(5.3%→4.7%) 모두 하락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5.0%로 전년동분기(8.1%) 대비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0.5%→5.8%) 및 비제조업(5.5%→3.9%) 모두 하락했으며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8.8%→4.8%) 및 중소기업(5.7%→5.5%) 모두 떨어졌다.

안정성지표를 살펴보면 1분기말 외감기업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모두 전분기와 비교해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95.0%로 전분기(92.1%) 대비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69.6%→72.9%) 및 비제조업(130.7%→132.9%) 모두 올랐으며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89.4%→92.6%) 및 중소기업(106.1%→106.6%) 모두 상승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6.0%로 전분기(25.3%) 대비 올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9.7%→20.7%) 및 비제조업(32.3%→32.7%) 모두 상승했으며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24.1%→25.0%)은 올랐으나 중소기업(30.6%→30.2%)은 하락했다.

이성환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제조업 부문에서는 기계·전기전자업은 반도체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수출액이 크게 감소했고 운수업은 해운운임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로 수익성이 저하됐다"며 "매출액 상위기업 3군데에서 영업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그 부분을 제외하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훨씬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은 2021년말 현재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적용대상 법인기업 2만1042개(조사부적합 업종 제외) 가운데 3907개 기업을 표본조사해 추계한 결과다. 매출액증가율과 안정성지표(부채비율 등)는 전분기 수치와 비교하고 총자산증가율과 수익성지표(매출액영업이익률 등)와 같이 계절성이 있는 지표는 전년동분기 수치와 비교한다.